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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라무로스 둘러보기 01 - 필리핀국립박물관, 마닐라시청

작가 류혜연 조회수 178 추천수 0 등록일 2017-06-19

지역 : 필리핀 > 수도권 > 마닐라



  

이번 마닐라 여행에서는 인트라무로스 코스를 천천히 걸어다녀보기로 했다.

위 지도에서 주황색 선으로 칠해진 곳이 인트라무로스 코스.

 

스페인어로 성 안 쪽 이라는 뜻으로, 

16세기 스페인 식민지배 당시 스페인에서 넘어온 정착민들이 살기 위해 필리피노와 중국인들이 동원되어 건설한 성곽 도시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폭격으로 도시 곳곳이 크게 파괴됐으나 

1951년부터 필리핀 정부가 인트라무로스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해 재건을 시작했다고.

현재는 리잘 공원, 필리핀 국립박물관, 포트 산티아고, 성 어거스틴 성당, 마닐라 대성당 등 필리핀의 역사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핵심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가장 먼저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필리핀 국립박물관과 마닐라 시청부터 가보기로 했다.

 

게스트하우스 친구가 적극 추천했던 필리핀 국립박물관.

국립박물관은 이전에 필리핀 상원의회 건물로 사용되던 건물을 보수해 1901년에 자연사박물관으로 개관한 것으로, 

이 멋진 건물은 1918년 미국 건축가 다니엘 번햄이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출처.두산백과)

 

여느 박물관처럼 이곳도 월요일은 휴관. 

10시 개관이라고 해서 느지막이 준비해서 나왔다. 오후 5시까지 연다고.

 

초반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는 밝은 벽돌색 계단. 

여기부터 컬러풀하더니 안에는 더 형형색색이었다.

 

웅장한 입구. 

 

이곳은 로비.

예전엔 관람료가 있었는데 이제 쭉 무료 입장이란다. 기분 좋~게 입장.

  

같은 그림 다른 스타일.

이 작품들은 여러 나라에게 지배받았던 필리핀의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필리핀의 독립운동가이자 작가, 호세 리살(José Rizal 1861-1896)의 초상화도 있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의사가 되기 위해 스페인으로 유학을 갔던 그는, 

식민 지배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고발한  《나에게 손대지 말라 Noli me tangere》 등의 소설을 발표하며 유명해졌고

당시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던 고국으로 돌아와 독립 운동을 주도했다고 한다. (인도의 간디가 떠오른다)

그는 필리핀 혁명의 배후 조종자로 지목되어 이곳 국립박물관 앞 리잘공원에서 처형당했고, 

그가 죽은 12월 30일은 호세 리살의 날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쨍한 연두색 전시실. 

이곳의 작품들은 제2차 세계전쟁 시 필리핀 국민들이 겪었던 핍박과 고통 등 전쟁의 아픔을 담아내고 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그림.

아이가 보는 앞에서 여인을 겁탈하고, 사람을 찔러 죽이는...

전쟁 당시 상황이 얼마나 비극적이었는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핑크핑크한 전시실. 

이곳에는 필리핀의 명실상부한 국민 화가 후안 루나(Juan Luna 1857-1899)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펠릭스 히달고(Felix R. Hidalgo 1855-1913)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은 9관. 20세기 작품들로 초상화 위주로 전시되어있었다.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아름다운 하늘색 드레스.

아시아, 스페인, 미국 문화가 섞인 필리핀 문화 특유의 오묘한 분위기가 좋다.

 

색감이 인상 깊었던 보통 프란치스코(Botong Francisco 1912-1969)의 그림. 

필리핀의 의학 발전을 시대별로 나타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가장 왼쪽의 그림은 굿을 하고 있는 무당의 모습을 통해, 민속신앙에 의지하던 필리핀 초창기의 의학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점차 현대화되고 첨단 기술적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면 마닐라 시청. 

이것이 바로 마닐라의 랜드마크, 시청 시계탑이다.

 

시청은 볼 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라며 기대를 안하고 보면 괜찮을 거라고,

그냥 랜드마크 한 번 보고 온다 생각하고 들러보라고 게스트하우스 친구가 조언해주었다.

 

사진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마닐라 시청은 약 8,422 평방미터의 넓이를 자랑하는 대형 건물이다.

시청사 한 건물이 한 블록을 거의 다 채우고 있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가까이에서 보면 이런 느낌.

필리핀에서 가장 큰 시계탑으로, 필리핀 건축가 Antonio Toledo에 의해 1930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정말 묘하게 유럽+아시아의 건축 양식이 섞여 있는 느낌이다.

 

바로 저 시계탑 안에서, 마닐라 시장님이 업무를 보는 거라고.


여기가 시청 입구. 

마닐라 시청에는 안팎으로 나무가 참 많은데, 

1970년대에 당시 마닐라 시장이었던 Ramon Bagatsing이 공들여 심은 것이라고 한다.

환경주의자였던 그는, 손수 나무를 심고 물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박물관 같았던 시청 내부.

짧은 시청 구경을 마치고, 배를 채우러 나선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시시그. 

주로 돼지 볼살, 돼지 머리, 간, 혀 등을 잘게 다져서 간장 등으로 양념을 하여 볶아 철판 그릇에 먹는 요리다. 

전쟁 당시 필리핀에 상주하던 미군들이 돼지 머리는 먹지 않고 버렸는데,

필리핀 안 어느 여인이 그것을 가지고 먹을 수 있는 부위를 발라내 볶아 팔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건 필리핀의 대표 디저트인 카카닌. 

필리핀 전통 떡으로 코코넛밀크, 쌀가루, 카사바와 설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식감은 살짝 굳은 인절미같다. 

 

배를 채웠으니, 이제 인트라무로스의 성당들을 둘러보러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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