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이전 여행기 다음 여행기

헤렌킴제 성-베르사유 궁전의 복사판 -독일여행기7

Herrenchimsee Castle

작가 임종수 조회수 223 추천수 0 등록일 2017-08-13

지역 : 독일 > 바이에른



백조의 성을 관람하고 난 뒤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헤렌킴제 성을 보러 출발하였다.

백조의 성에서 헤렌킴제 성이 있는 곳까지는 자동차로 2시간 30분을 달려야 한다. 가는 길은 전형적인 바이에른 지방의 농촌지대를 지난다.

차창을 통해서 보는 바이에른 지방의 농촌은 그지 없이 평화롭고 여유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높은 산은 보이지 않고 나직나직한 구릉에 조성된 목초지는 싱그럽고 그 위에서 여유있는 모습으로 풀을 뜯는 소들의 모습조차 풍요로워 보인다.

 바이에른 지방의 농촌풍경-그지없이 비옥해 보이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ㅣ  

부드러운 곡선 모양의 언덕위에 조성된 목장의 모습 

 언덕위의 집-목장 주인의 집이런가?

 농촌주택들은 예쁘게 지어졌다. 빨간지붕의 농촌주택은 그 자체가 그림같은데 그런 가운데에서도 지붕위에는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독일이 꾸준히 화석연료사용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여기서도 볼 수 있다.

미친 사람으로 몰려 비정상적인 최후를 맞았던 바바리아의 젊은 왕 루드비히 2세는 파리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을 보고나서 

자기 나라인 바바리아 왕국에 자기가 흠모하는 태양왕 루이14세의 궁전인 베르샤유를 꼭  닮은 궁전을 짓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산속에 짓고 있는 백제의 성과는 전혀 다른 곳에 궁전을 짓기를 원하였다. 

아침에 눈을 뜨면 호수에 비치는 햇빛을 바라볼 수 있고 해가 높이 뜨면 멀리 알프스의 봉우리가 보이는 그러한 곳에 자신의 성을 짓기를 원하였다.

그가 찾아낸 장소는 바로 지금 헤렌킴제 성이 있는 킴제호수였다.

 

 

킴제 호수와 그 주변의 모습-호수에는 두 개의 섬이 있는데 하나는 프라우에 섬이고 다른 하나는 헤렌킴제 성이 있는 헤렌킴제 섬이다.

 헤렌킴제는 남자의 호수라는 뜻으로 헤렌 킴제 성이 자리 잡은 곳이다 프라우에 킴제는  여인의 섬이라는 뜻으로 전에 이 섬에 수녀원이 있어서 그런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킴제 호수의 지형도를 보면 루드비히 2세가 왜 이곳을 자신이 꿈꾸던 베르사유 궁전 닮은 성을 짓는 장소로 결정했는지 알 수 있다.

호수 북쪽에는 스위스의 티롤지방으로 가는 길이 나 있고 그 뒤로 알프스의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호수 한 가운데에 있는 헤렌킴제 섬에서 보면 흰눈 덮인 알프스를 볼 수 있고 아침햇살은  잔잔한 호수위에 황금빛으로 비친다. 환상적인 풍광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킴제 호수에는 여러 노선의 페리와 유람선이 다닌다. 헤렌킴제 성만을 보는 페리도 있고 호수내의 섬들을 돌아보는 유람선도 다닌다.

 헤렌킴제 가는 페리보트

 선착장

 배를 타고 떠나면서 본 선착장의 모습

 제법 커다란 배는 섬들을 일주하는 유람선이다.유람선이 서 있는 곳은 여인의 섬이다.

 배를 타고 가면서 보니 요트의 마스트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배는 15분만에 헤렌킴제 섬에 도착하였다. 선착장에는 헤렌킴제 성을 관광하고 돌아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항구로 돌아가는 보트-헤렌 킴제 성을 보고 돌아가는 관광객들의 표정이 그지없이 행복해 보인다.

우리는 헤렌킴제 섬의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하였다. 뮨헨의 호프브로에의 체인점인지 호프브로에의 마크를 달고 있는 식당이다.

이곳이 알프스 산록 아래 지방임을 일깨워주려는 듯이 레스토랑 종업원들은 귀여운 알프스 산간지방 사람들의 전통복장을 하고 있다.

우리들에게 제공된 식사는 양파스프와 비프스테이크였는데 특이하게 스테이크가 파스타와 함께 나왔다. 담백한데 맛은 좋았다. 디저트는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레스토랑에는 야외의 파라솔 아래에도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알프스 지방의 전통적인 복장을 한 레스토랑 종업원

 양파 스프

 스테이크

 점심을 배불리 먹은 우리들은 소화도 잘 될 겸해서 낭만적인 숲길을 걸어 헤렌 킴제 성으로 가기로 하였다. 

 선착장에서 헤렌킴제 성까지 마차를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드디어 모습을 들어 낸 헤렌킴제 성의 위용

 전형적인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헤렌킴제 성은 규모는 작지만 프랑스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을 닮았다.

헤렌킴제 성은 베르사유 궁전의 복사판이다. 시대가 다르고 규모가 다르기는 하지만 루드비히 2세는 자신이 짓는 헤렌킴제 성이 되도록이면 베르사유 궁전과 같거나 유사하게 되기를 원하였다. 

이를 위하여 루드비히 2세는 손수 베르사유를 3번이나 찾았다고 한다. 그는 왜 그렇게 베르사유에 집착했던 것일까? 

루드비히 2세는 부르봉 왕조를 세운 루이 14세를 정말로 존경하였다. 태양왕 루이 14세야말로 진정한 왕이라고 생각하였다,

 루드비히 2세의 바바리아 왕국은 프랑스의 부르봉 왕조와 기묘한 인연으로 맺어졌다. 

루이 16세(루이14세의 증손자)가 바바리아 왕국의 루드비히 1세(루드비히 2세의 할아버지)의 대부였다. 루드비히2세는 루이14세의 영명축일에 태어났다.

이런 인연들을 남들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겠지만 루드비히 2세는 무한한 영광으로 알고 태양왕 루이 14세를 정말 하늘처럼 숭앙하였다

루드비히 2세는 자신도  베르사유 궁전과 같은 궁에 살면 절대왕권을 행사하던 루이 14세같은 위대한 왕이 될 것 같은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라투나 분수의 머리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대리석 조각

베르사유 궁전에 가 본 사람은 느낄 수 있었겠지만 베르사유 궁전에서 정원은 건물 못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루이왕은 베르사유를 지으면서 궁전앞의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는데 엄청나게 신경을 쓰고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루드비히 2세도 마찬가지로 정원의 조성에 엄청나게 신경을 썼다.

헤렌킴제 성의 정원은 섬의 전체면적230ha의 3분의 1이 넘는 81ha(245,000평)를 차지한다. 정원에는 정원수와 꽃나무를 균형있게 심었고 3개의 아름다운 분수를 계획하였다.

라토나 분수와 포투나 분수 그리고 아폴로 분수이다. 그러나 아폴로 분수는 착공조차하지 못하고 루드비히 왕이 작고하는 바람에 계획이 무산되었다. 

헤렌킴제 성 앞에 있는 라투나 분수는 베르사유에 있는 같은 이름의 분수를 모방한 것이다. 라토나 분수의 테마는 로마 신화이다. 

맨 위에 있는 대리석 석상은 로마신화에 나오는 라토나 여신이 그의 자녀들인 다이아내와 아폴로를 데리고 있는 모습이다.

 리키아의 농부들이 목말라하는 여신과 그 자녀들에게 물을 주지 않았기에 여신이 그 보복으로 리키아의 농민들을 전부 개구리로 변하게 하였다는 신화를 형상화한 것이다,

분수대 아래에는 여러마리의 개구리들이 엎드려 있다. 

 

 분수대 아랫부분에는 라토나 여신의 분노를 사서 개구리로 변한 농부들의 형상이 있다.

 시간이 되자 라토나 분수에 물이 뿜어져 나온다.

 아름다운 조경은 헤렌킴제 성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이다.

헤렌킴제 성의 또 하나의 분수는 포투나(Fotuna)분수이다.포투나는 행운을 관장하는 로마의 여신이다. 포투나는 행운뿐만 아니라 운명도 관장하고 있다(그리스 신화에서 포투나 여신은 티케여신으로 표현된다.) 

이 분수는 스페인의 세고비아에 있는 러 그란자 왕궁에 있는 분수를 기초로 만들었다고 한다.(분수옆에 있는 안내판에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분수 주변에는 여러 신들의 모습의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다. 

  포투나 분수와 헤렌킴제 성

포투나 여신은 운명의 바퀴위에 서 있는 모습이고 여신의 발치에는 바다의 신 트리톤과 바다의 요정 네레이드가 있다. 바위형상의 주변에는 돌고래를 타고 있는 6명의푸토(벌거벗은 어린애)가 있다.

 포투나 분수-성에서 바라 본 모습-

 포투나 여신을 중심으로 분수 가장 자리에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다.

  포투나 분수주변의 조각상

  포투나 분수주변의 조각상

 포투나 분수주변의 조각상 

  포투나 분수주변의 조각상 

바다요정들 

 헤렌킴제 성의 중앙부

 헤린킴제 성의 3층부분

 루드비히 2세가 헤렌 섬을 성의 부지로 지목하고 이를 사들인 것이 1873년인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헤렌킴제 성의 건축구상과 설계를 시작하였다. 

게오르크 돌맨이라는 건축가는 루드비히 2세에게 13개의 계획안을 제출하였는데 루드비히2세는 이 계획안을 일일히 검토하고 실제 착공할 건축계획안을 결정하였다.

설계안이 채택되고 건물공사를 착공하기까지는 또 5년의 시간이 걸려서  헤린킴제 성의 공사는 1878년에 시작되었다.

착공에 앞선 사전 준비작업도 굉장하였는데 섬에 있던 나무들을 벌채하고 언덕은 깎아서 평지로 만들고 늪지는 매립하였으며 공사인부들의 숙소며 식당 그리고 석공들의 작업실도 미리 만들어야 했다. 

건축자재를 부두에서 공사장까지 운반하기 위해서 증기기관차가 다릴 수 있는 철로도 부설하였다.

이 철도를 이용해서 운반한 벽돌만해도 120만장이나 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큰 규모의 공사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루드비히 2세는 왕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수도인 뮨헨을 떠나 공사현장을 누비고 다니며 

건축가나 정원사들과 세부계획을 다듬고 수정하는 일에만 몰두했으니 왕국의 각료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헤린킴제 성의 중앙부

 헤린킴제 성의 입구부분

정원과 분수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던 우리들은 시간이 되어가자 성안으로 들어갔다. 성에 입장할 때에는 큰 가방이나 핸드백은 갖고 들어갈 수 없고 건물안에서는 일체의 사진촬영이 금지된다.

성 내부를 관람하는 방법은 오디오 투어로 진행되는데 여러나라 말로 사전에 녹음된 설명을 들려주는 것이다. 물론 사전예약이 필수이다. 

한국어 오디오 안내는 4시5분에 시작된다고 공지하고 있다.우리의 순서가 되어 입장하는데 우리 팀의 인원을 확인하고 안내자가 안내를 시작한다.

안내자가 방에 들어서서 교묘히 숨겨져있는 스피커를 작동하면 스피커에서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한국어는 16시 05분에 시작된다는 표시가 나타나 있다.

루드비히2세가 설계한 헤린킴제 성에는 70개의 방을 만들도록 되어 있었으나 실제로 완성된 방은 16개에 불과하였다. 

모든 방들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압권은 거울의 방이다. 

거울의 방은 베르사유 궁에 있는 거울의 방을 모방한 것이지만 규모는 오히려 베르사유의 거울의 방보다 더 크다. 

베르사유의 거울의 방은 길이가 73m인데 헤린킴제 성의 거울의 방은 길이가 무려 98m나 된다.

거울의 방에는 수많은 거울이 벽면과 천정을 장식하고 있으며 33개의 샨들리에와 44개의 촛대가 불을 밝히고 있어 더욱 거울의 방을 화려하게 만들고 있다.

왕의 침실도 볼만한데 침대 커버에 놓여진 자수는 30명의 부지런한 여인들이 7년간 수를 놓은 것이라고 한다.

왕의 욕실도 우리를 놀라게 하였다. 개인 욕실이 아니라 작은 수영장을 방불케하는 규모의 욕실이었기때문이다.

이렇게 화려한 궁전을 만드는데 돈이 얼마나 들었을까? 

바바리아 왕국의 궁정기록에 의하면 루드비히 2세가 사망하고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16백만 마르크가 공사비로 지출되었다는데 이것을 오늘날의 화폐로 환산하면 약 2억5천만 달러에 해당한다고 한다.

바바리아 왕국의 영지가 아무리 풍요로은 고장이고 루드비히 2세가 물려받은 재산이 많다고 해도 이만한 돈을 지출하고 온전한 왕실은 없을 것이다. 

 입구에 있는 박제된 공작 앞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헤렌킴제 성은 <10일 궁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루드비히2세가  그토록 열심히 설계하여 지은 성이지만 루드비히 2세가 이 성에 머문 기간은 열흘에 불과했기때문이다. 

왕은 이 성이 완성되면 개인의 저택으로 오래 머물기를 원했지만 완공 이전에 왕국의 각료들이 그를 정신병환자로 몰아서 감금하는 바람에 그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다.

루드비히 2세는 확실히 신비한 인물이다. 그 자신이 <나는 나 자신과 남들에게 영원한 미스테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를 수즙은 몽상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는 음악을 좋아하여 많은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연주를 감상하였지만 거의 대부분 혼자서 즐겼다고 한다. 

극장에 가서 오페라를 즐긴다든지 하면 다른 사람들이 자기만을 쳐다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그랬다고 한다.

 오늘날까지도 그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을만큼 루드비히 2세는 그의 소망대로 영원히 미스테리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꿈꾸며 만들어 놓은 백조의 성과 헤렌킴제 성은 독일인에게 커다란 재산이 되어 많은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목록보기 위로 스크롤 아래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