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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빅토리아 부차트 가든

Butchart Gardens

작가 양민규 조회수 294 추천수 0 등록일 2017-08-11

백과 사전 보기 부차트 가든, 델피니움   (항목을 클릭하시면 백과사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 : 캐나다 > 브리티시컬럼비아



장미가 만개하는 여름에 부차트 가든을 방문한건 정말 행운이었다.

아침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걱정 아닌 걱정을 했지만 부차트 가든을 돌아보는 동안 점점 그쳤다.

다섯계절 내내 아름답다는 캐나다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s).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하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한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 있는 부차트 가든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식물원 중 하나다.

특히 빅토리아는 캐나다에서 가장 온화한 기후를 가진 도시여서 사계절 내내 싱그러운 잔디를 볼 수 있다.

이곳의 탄생배경을 알면 백이면 백 다들 놀란다.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이기 전 이곳은 시멘트 생산의 주재료인 석회암을 채굴하던 장소였다.


1904년 시멘트 사업을 하던 로버트 핌 부차트의 아내 제니 부차트가 조금씩 가꾸면서 이곳의 역사가 시작됐다.

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차트 일가는 이곳을 가꾸며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노력을 쏟았다고..

그 노력 덕인지 2004년 부차트 가든은 캐나다의 국가 역사 유적지로 지정됐다.

비를 맞아 물을 머금은 꽃들은 한층 더 생기넘쳐 보였다.

부차트 가든은 개인소유의 정원이라 그 우아함을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식물에 이름표나 설명표를 붙이지 않았다.

궁금할 경우엔 식물 식별 카운터의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한다.

돌고래를 닮은 꽃 델피늄(Delphinium).

여름에 꽃이 피고 밀낭의 모습이 돌고래와 비슷해서 라틴어 Delphin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특히 부차트 가든을 6월에 방문하면 만개한 보라빛 델피늄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초여름의 장미 가든은 델피늄으로 시작해서 7, 8월 동안엔 온갖 장미들이 활짝 피어난다.

부차드 부부가 세계 여행을 하면서 수집했던 희귀한 품종들로 꾸며진 부차트 가든엔 총 다섯 곳의 테마 정원이 있다.

선큰, 일본, 장미, 이태리, 지중해 가든 이렇게 다섯 곳이다.

1시간 30분 정도면 정원을 다 돌아볼 수 있는 규모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기대했던 곳은 바로 이 장미 가든.

장미와 여러 종의 꽃들로 뒤덮인 아치는 부차트 가든의 베스트 포토존이다. 

장미 가든의 터널을 지나면 오른편에 소원을 비는 우물이 있다.

우물 근처에는 개구리 연못이 조그맣게 있다.

정원 어느 곳을 둘러봐도 참 정리가 잘 돼있다.

그럴만도 한 게, 매년 50명이 넘는 정원사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백만 그루가 넘는 식물들을 3월부터 10월까지 주기적으로 심는다고 한다.

멀리서보고 폭포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분수였다. 

채석장은 환경적으로도 그렇고 외관적인 부분도 탈바꿈하기 가장 어렵다고 한다.

자연의 아름다운을 백년에 걸쳐 되살려낸 부차트 일가가 다시 한 번 대단해보이는 순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채석장이라던 옛 흔적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매년 거의 1백만 명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하는데 그만큼 인기있는 관광지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뭔가 한국에서 등산하다가 볼법한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이름도 용 분수(Dragon Fountain). 동양적 분위기를 잘 살린 산책로였다.

장미 가든을 지나 오른편으로 가면 일본 가든이 보인다. 

일본 가든을 따라 계속 걸어오면 나오는 선착장.

5월부터 9월까지 이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보트 투어가 진행된다고 한다. 

45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코스여서 날씨만 좋았다면 나도 해봤을 것 같다.

부차트 가든은 여름에 특히나 즐길거리가 더 많다!

여름에 부차트 가든을 방문하면 좋은 점이 또하나 있다.

바로 토요일 밤에 즐길 수 있는 불꽃놀이!!

1977년에 시작돼서 지금까지 전통처럼 이어지는 이 불꽃놀이는 총 10번이 진행되는데,

날짜별로 시작 시간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스케줄을 체크하면 좋다.


http://www.butchartgardens.com/activities/fireworks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지 분수도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정원 안에는 카페나 식당들도 여럿 있다.

갑자기 비가 온다면 비도 피하고 잠깐 숨도 돌릴겸 근처 카페에 들어가면 좋다.

햇빛 쨍쨍한 날에 다시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은 부차트 가든 관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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