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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동남부의 유적 - 캔터베리대성당, 도버성,그리니치천문대

작가 권태명 조회수 252 추천수 0 등록일 2017-08-13

지역 : 영국 > 잉글랜드 > 켄트



 영국 동남부의 유적지 - 캔터베리대성당과 도버성과 그리니치천문대

 



영국 동남단의 캔트 주에 속하는 켄터베리(Canterbury)시는 캔트 주의 중앙을 가로 질러 도버해협으로 흘러드는 스토우어 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런던 중심가에서 캐터베리까지는 동쪽으로 약 80km 거리이다. 성당도시로도 불리는 캔터베리시는 캔터베리대성당으로 대표된다. 옛 성벽으로 둘러싸인 대성당은 구 켄터베리시의 5분의 1 정도인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다. 캔터베리대성당은 596년 기독교 포교를 위해 로마에서 영국으로 건너간 성 어거스틴이 켄트왕을 개종시키는 데 성공한 후 597년 지어졌으며 그 뒤 1070부터 1174년까지 몇 차례의 증축과 보강을 거쳤으며 1834년 주요 부분의 개조를 마지막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캔터베리성당의 대주교는 영국은 물론 전 세계 54개 영 연방국 성공회의 대주교의 직을 맡고 있다.  



‘신의 집, ‘천국에 이르는 문’, ‘영국에서 천국과 가장 가까운 곳’ 등의 별칭을 지니고 있다. 이른 아침 캔터베리시로 차를 몰았다. 성당 정문인 크라이스트 처치 게이트 앞에 서자 문 위에 부조된 수많은 천사와 여러 모양의 깃발이 눈길을 끌었다. 길이 157m에, 높이가 72m에 이르는 첨탑을 비롯하여 모두 5개의 타워가 솟아있는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조화를 이룬 대성당은 건물의 장엄함은 물론 내부의 정교하고 찬란한 스테인드 글라스와 입구에서 강도상까지 100m가 넘는 통로를 따라 양쪽으로 이어지는 20여m 높이의 대리석열주가 장관이다. 해마다 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켄터베리대성을 보러 켄터베리시를 찾는다. 



1170년 교회의 권리와 특혜를 제한하려는 헨리2세와 대치하다 왕이 보낸 기사에 의해 순교한 성 토마스 베케트(Thomas Becket)의 피살 장소엔 두 손 모아 경의를 표하는 순례자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켄터베리대성당을 목적지로 하는 순례행렬은 이 보다 158년이나 앞선 1012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순례 행렬은 1012년 당시 덴마크, 잉글랜드, 그리고 노르웨이로 이루어진 앵글로-스캔디나비아 왕국의 카누트 왕에 의해 살해된 성 알페지를 기리기 위해 시작돼었다. 지오프리 쵸서가 3년에 걸쳐 쓴 켄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불후의 명작으로 지금도 널리 읽히고 있다.  



켄터베리대성당 동쪽 성벽 밖에 있는 성 어거스틴 성당은 667년에 완공되어 400년을 이어오다 1067년 화재로 소실되고 지금은 담벼락 등 일부만 남아있다. 켄터베리시는 9세기 중반 두 차례나 바이킹족의 침략을 받았으나 시민들의 몸값을 지불하고 살아남았다. 프랑스로 부터의 침공에 대비해 12세기 켄터베리시에는 8개의 문이 달린 높은 성벽이 건설되었으며 웨스트 게이트가 지금까지 영국에 남아있는 성문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켄터베리시는 헨리 8세가 갑자기 영국의 모든 수도원과 사원 등을 폐쇄하면서 성 어거스틴 성당의 재산이 몰수당하는 한편 성 토마스 베케트의 묘가 파해쳐져 유해에 입힌 금이 벗겨지고 유골이 훼손되는 등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켄터베리 이야기는 1387년에서 1400년까지 13년에 걸쳐 순례자들이 성당 안에 있는 순교자 토마스 베케트의 묘에 참배하기 위해 런던에서 성당을 왕래하며 나눈 이야기를  24 가지로 분류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제프리 초서는 이 작품에서 순례자들의 이야기와 각 순례자들의 특성을 통해 당시 영국 사회와 교회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켄터베리에는 성당 외에도 성당 바로 옆에 담벼락만 일부 남은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의 유적과 켄터베리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밀랍인형과 음향장치를 갖춘 켄터베리이야기기념관도 관광객들이 찾는 필수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켄터베리대성당은 1988년 유네스코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영국 동남 단에 자리잡은 도버시는 영국과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영국의 관문이다. 켄터베리에서 남쪽으로 17km 거리에 위치한 도버는 런던과 콘월 등과 함께 멀리 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고도이며 도버해협 건너편 프랑스 꼬 도빠르반도의 까그리네 까지는 34km에 불과하다. 시내를 관통하는 작은 강 리버 두어에서 이름을 따온 도버는 프랑스로부터의 침공을 막아낸 요새였다. 지금은 폐쇄되었지만 2007년까지 도버성에는 군용막사가 남아있었고 당시의 대포가 지금도 바다 너머 프랑스를 향해 배치되어있다. 대륙에서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가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게 눈부시게 흰 백악절벽이다. 영국의 옛 이름인 ‘하얀 나라’를 의미하는 고대 희랍어의 알비용(Albion)도 도버의 백악에서 유래된 말이다. 


12세기 헨리2세 때 건설된 도버성은 지금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영국의 국가사적이다. 성에 올라가자 활처럼 길게 휜 해변에 바짝 붙어 펼쳐진 도버시는 물론 옛날 로마 정복시대에 로마의 관리와 공무로 여행하던 사람들이 묵었다는 로만 페인티드 하우스가 한 눈에 들어왔다. 도버성에는 본래 2세기에 세워진 파로스란 이름의 높이 24m짜리 로마 등대가 2개 있었으나 지금은 하나만 남아있다. ‘영국으로 가는 열쇠’라고도 불리는 도버성에는 워털루전투 장면이 미니어쳐로 재현되어있으며 날씨가 맑은 날은 성에서 프랑스가 보인다고 한다.      


도버를 뒤로하고 서쪽으로 20여분 달리자 도버와 비슷한 모양새의 헤스팅스 마을이 나타났다. 높은 언덕 비탈에 자리 잡은 헤스팅스는 해산물이 풍부해 지금은 인근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보러 몰려드는 평범한 해변 도시지만 영국인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헤스팅스전투’의 격전장 이었던 곳이다. 1066년 프랑스 노르만의 정복왕 윌리엄공이 당시 영국의 해롤드왕을 격파시킨 곳이 바로 헤스팅스다. 6세기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헤스팅스는 도버와 함께 외적의 침략을 막아냈던 당대의 요새였으나 언덕 위에 있었던 성은 지금은 돌담만 일부 남아있을 뿐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헤스팅스로 가는 도중 라이 라는 작은 마을에 잠깐 들렀다. 중세기 그대로의 좁은 골목 양 옆으로 수 백 년이 넘은 고옥들이 줄지어있고 11세기에 문을 열었다는 머메이드여관은 지금도 관광객을 맞고 있다. 마을 언덕 위에 세워진 세인트 메리교회에 보존되어있는 시계는 현재 움직이는 시계 중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마을은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 같이 정겨운 곳이었다.일찍이 5대양을 넘나들었던 해양국가 영국은 천문과 항해술 분야에 많은 공적을 남겼다. 본초자오선과 그리니치표준시(GMT)의 제정은 영국의 공헌이다. 런던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9k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그리니치마을은 6세기부터 취락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현재 그리니치천문대가 있는 그리니치공원은 본래 섹슨족의 묘지였던 곳이다. 공원의 구릉 위에 우뚝 서있는 천문대박물관에는 천문학과 항해술에 관한 자료와 도구가 빼곡히 보존되어있다. 1675년 찰스 2세 때 만들어진 그리니치 천문대는 지금은 임무가 종료되었지만 이 천문대 건물을 통과하는 본초자오선이 1884년 국제회의에서 기준경도로 결정되어 1972년 협정세계시로 바뀌기 까지 전 세계 시간대의 기준이 되었다. 



20m나 될까 한 본초자오선의 북쪽 끝에 지구의를 형상화한 금속 물체를 세우고 거기서부터 남쪽으로 폭 10여cm, 길이15m 정도의 동선을 깔아놓았는데, 이 선이 지구를 동서로 나누는 원점인 본초자오선이다. 본초자오선 양 옆으로는 폭 30cm 정도의 동판 위에 세계 주요 도시의 경도를 새겨놓았다. 관광객들은 저마다 이 선을 뛰어넘으며 동서양을 넘나드는 기분을 낸다. 그리니치가 서경 00도 00분, 서울은 동경 127도 00분으로 기록되어있다. 그리니치표준시는 본래 그리니치천문대가 태양의 위치에 따라 측정한 시간이었으며 지금도 천문대 꼭대기의 타임 볼(time ball)은 오후1시 정각에 어김없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각을 알려주고 있다. 



이곡  권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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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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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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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스테인드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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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토마스 베켓이 순교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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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정문 크라이스 처치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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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앞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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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어거스틴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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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어거스틴성당 입구 핀돈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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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출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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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이야기' 주인공의 밀랍인형 등을 전시한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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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에 개업한 식당 위버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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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치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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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자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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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자오선상의 경도표시. 서울은 동경12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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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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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성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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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성에 전시된 옛날 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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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해안의 백악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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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해협의 출입국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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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성 내 성 메리 카스트로 교화와 2세기 로마인들이 세운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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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동남부의 유서 깊은 라이마을 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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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마을의 성 메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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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미을의 옛 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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