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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4_해발 4,350m의 호수, 판공초 호수

작가 고요한 조회수 213 추천수 2 등록일 2017-09-14

백과 사전 보기 팡공호, 라다크, 잠무카슈미르주   (항목을 클릭하시면 백과사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 : 인도 > 잠무카슈미르 > 레



 

 "해발 4,350m에 서울에서 남양주까지 길이의 호수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4,350m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이 1,950m인 점을 생각했을 때, 한라산 두 개를 세워도 더 높은 위치입니다.

심지어 필자가 죽어라 올라갔었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보다도 높습니다. 

어떻게 이런 높은 곳에 서울에서 남양주 거리의 호수가 있는가 싶지만, 더 놀라운 점은 이 호수는 기수호로 물에서 짠 맛이 난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 이 호수가 바다였다는 얘기인데요. 심지어 갈매기가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영화 '세 얼간이'를 보신 분이라면, "아 여기구나." 하실 수 있는 그곳,

잠무카슈미르주에 있는 판공초호수입니다. 


필자는 레라는 곳에서 출발해, 판공초호수에서 하루 자고 다시 레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자분들이 판공초호수로 가기 위해서는 레로 가셔야 합니다. 

재밌는 점은 이 레라는 곳은 육로로 여름 시즌에만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비행기로 레를 갈 수 있습니다만, 육로로 레를 가지 못한다는 것은 판공초호수 또한 육로로 가실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여름 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는 육로가 얼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육로로 레를 가는 방법은, '인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마날리에서 버스를 이용하시거나 

같은 잠무카슈미르주이자 레의 서쪽에 있는 스리나가르에서 버스로 가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필자는 마날리에서 레로 미니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비행기를 탈지 육로로 이동을 할지 고민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니 여행기를 통해 더 자세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2014년 8월 여행기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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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쓰기에 앞서, 먼저 앞으로 쓰게 될 여행기의 지역에 관한 얘기를 꼭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레를 비롯해 판공초호수, 스리나가르 등등이 있는 잠무카슈미르지역의 자연경관은 정말 멋있는 곳입니다. 

자연경관만 생각하면 너무나도 추천해 드리고 싶은 여행지입니다만, 아주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은 '여행철수 경고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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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http://www.0404.go.kr)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사이트에서는 나라마다 그리고 한 나라의 지역마다, 여행 위험지역을 표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곳은 그 표시가 있는 지역입니다. 이렇게도 아름다운 지역이 왜 '여행철수 경고지역'인지는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잠무카슈미르지역의 서쪽은 파키스탄과 그리고 동쪽은 중국과 붙어있는데요. 

 

원래 한 나라였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갈라진 인도와 파키스탄은 사이가 안 좋은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중국은 의외일 수 있는데요. 인도와 중국은 국경선에 대한 양자의 견해가 완전히 엇갈리고 있어, 사이가 무척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인도군 3,000명이 죽은 1962년의 대충돌부터 시작해 바로 얼마 전(2017년 6월)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갈 뻔했던 것을 보면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필자가 여행하면서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었는데요. 

파키스탄의 북부 지역 카라코람하이웨이를 중국이 짓고 있고, 파키스탄 사람들이 중국사람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정부가 티베트 독립 문제로 골치 아플 때, 인도의 맥그로드 간즈에 티베트의 망명정부가 있는 걸 보면, 이들의 관계를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었습니다. 

인도를 두고 서로 붙어있는 파키스탄과 중국이 친구가 되었으니, 인도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화가 날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양국들의 접경지대인 잠무카슈미르주는 아픈 역사가 많으며, 테러 또한 자주 일어난다고 합니다. 

자칫 여행자들이 그러한 문제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이 '여행철수 경고지역'이 된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행자가 이 지역을 방문합니다. 필자는 이 지역의 방문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지역을 꼭 방문해야겠다 하실 분이시라면 가시기 전에 뉴스, 카페, 블로그 등등 현지상황에 대한 정보를 많이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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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날리에서 레까지 가는 육로는 여름 시즌에 열립니다.

현지 상황에 따라서 매해 다르지만 빠르면 5월에 열리기도 합니다. 길 통행을 막는 시기는 거의 9월입니다. 

그러므로 레로 향하는 육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충분한 현지 정보가 필요합니다. 

레로 가는 교통수단도 여러 가지입니다. 로컬버스부터 시작해서 미니버스 지프 등등 있습니다만, 

필자는 18시간 만에 레로 도착할 수 있다는 총알 미니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총알 미니버스가 18시간이 걸린다니, 제일 오래 걸린다는 로컬버스의 시간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총알 미니버스는 18,000원에 구입했고 18시간이 걸리기에, 레에 아침에 도착할 수 있도록 버스 시간은 새벽 1시 30분이었습니다. 

미니버스는 불편한 만큼 피로도가 많이 올려와 계속 잘 수 있습니다.

필자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레로 가는 차가 이렇게 많은가 싶을 정도로 많은 차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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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말씀드리지만, 인도를 여행하실 때에는 일정을 여유 있게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산사태가 났습니다.

이럴 때는 중장비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양쪽으로 엄청 길게 줄을 선 차들을 보면, 중장비가 빨리 온다는 생각은 빨리 접어두는 편이 이롭습니다. 

이럴 때는 좋은 공기를 마시며, 일행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시면 중장비가 와서 도로를 원상태로 만들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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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여행기는 여행 당시에 썼던 일기를 발판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 당시 일기를 보면 제목이 '레로 가는 진짜 힘든 길'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길은 굉장히 고도가 높으며, 비포장도로가 많아 상당히 위험하기도 하고 버스에 타고 가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피로가 쌓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일 빠르게 가도 18시간이 걸리는 길입니다. 

비행기 표를 미리 사면 육로 시간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갈 수 있지만, 많은 여행자분이 이 육로를 이용합니다. 

또 어떤 여행자는 이 육로 때문에 온 여행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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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여행자들이 이 육로를 이용하는 이유는, 이곳만의 풍경 때문입니다.

잠이 들다가도 눈을 살짝 뜨면 정말로 입 벌어지는 멋있는 풍경이 창밖으로 펼쳐집니다. 

산과 산 사이에 있는 넓은 평야를 달리며 산을 넘고 또다시 산과 산 사이에 있는 넓은 평야를 달립니다. 

이곳을 지나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마저 들게 합니다.

필자는 산사태로 인해 일정이 꼬여 길에서 하루를 더 자야 했습니다. 

밤길도 위험하지만, 무엇보다 운전 기사님이 피로하기 때문입니다. 

미니 휴게소 같은 곳이 있어서 돈을 내면 천막에서 잘 수 있었습니다만, 시설에 비해 가격이 비싸, 필자 일행은 차에서 잤습니다. 

여름이지만 고산이어서 몸을 덜덜 떨면서 잤습니다. 레로 가실 계획이시라면 따뜻한 옷을 꼭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휴게소 음식이 너무 맛이 없으니 미리 간식을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육로에서 하루를 지내게 되신다면, 밤이 춥더라도 하늘을 한 번 꼭 보시길 바랍니다. 

고산에다가 주변에 빛이 없고 공기가 맑기 때문에 하늘에는 은하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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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가 뜨자마자 총알 미니버스 아니, 미니버스는 출발했고 정확히 오후 1시에 목적지인 레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18시간 총알 미니버스인데, 정말 놀랍게도 36시간이 걸렸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인도 여행은 꼭 여유 있게 일정을 짜시길 바랍니다. 


레의 고도는 3,250m로 굉장히 높습니다. 고산증이 올 수 있으니, 과도한 움직임은 최대한 삼가시고 

레에 처음 도착하시면 따뜻한 음식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레는 북부 잠무카슈미르 지역의 동쪽에 있는 도시입니다.

인도와 중앙아시아를 잇던 실크로드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출발하는 상인들의 종착지였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도시로는 세계적으로 높은 곳에 속하는데, 제일 높은 고도의 수도는 볼리비아의 라파즈로, 3,693m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기후는 춥고 건조한데, 건조함이 정말 여기가 사막인가 싶을 정도로 상당히 건조합니다. 건조함 때문에 코피가 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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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휴식을 하신 뒤, 마을을 구경하시다 보면 '라다크'라는 말을 자주 들으실 수 있는데요.

라다크는 잠무카슈미르주의 동부 지역으로, 히말라야산맥의 북서단부와 라다크산맥 사이를 말합니다. 

오래전 라다크 왕국의 수도는 바로 이곳 레여서 레에서 라다크의 유적지와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라다크 왕국의 궁인 포탈라궁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1949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휴전으로, 이 지역 대부분이 인도에 속하게 되었는데요.

현재 주민의 대부분은 티베트계 라마교도이며, 촌락이나 인구가 매우 적어 예로부터 국경은 명확히 확정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인도 측은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대에 영국이 멋대로 그은 ‘맥마흔 라인’(1914)을 그대로 국경선으로 보고 있는 데 반해, 

중국 측은 영국 침략 이전의 전통적 경계선을 국경선으로 주장하였고, 결국 양국의 국경수비대가 최초로 충돌한 것은 

1959년 8월 인도 북동부 국경지대와 라다크 지구에서였습니다. 

이때에는 다행히도 1960년 4월의 저우언라이와 네루의 회담에 의하여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유지했는데요. 

그것도 잠시 1962년 봄이 되자 다시 인도군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여 

7∼9월에 라다크 지구, 맥마흔라인에서 중국군과의 사이에 무력충돌을 일으켰습니다. 

동년 10월 인도군은 대규모의 공격을 기도하였으나 중국군의 반격으로 완패하였고, 

중국군은 동년 11월 돌연 정전을 선언하고 평화회담을 제의한 후 일방적으로 철수하였습니다. 

1962년 말부터 이듬해 초에 걸쳐서 조정이 시도되었으나 실패하였고, 

국경선은 아직도 확정되지 않은 채로 방치되어 있기 때문에 최근 2017년 6월에도 전쟁발발 위기까지 갔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조용한 이곳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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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지역인 레에서는 양과 야크를 방목하고 밀, 보리, 살구, 사과 등을 재배하는데요.

푸른 밀밭과 달리 극심한 건조함 때문에 먼지가 많이 날려, 여행자들은 레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합니다. 

또한, 레에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면서, 관광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레의 원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

래도 레를 조금만 벗어나면 원래의 모습을 드러내니, 너무 큰 실망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레에서도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실 수 있는데요. 필자는 20,000원에 래프팅을 했습니다. 

인도 물가에 비해 생각보다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 도 있지만, 무려 3시간 동안 래프팅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재밌었지만 1시간 30분 정도 하니, 나중에는 노도 젓지 않고 물 흘러가는 대로 보트에 앉아있었습니다. 

래프팅 좋아하시는 분들은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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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에서 충분한 휴식을 하셨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판공초 호수로 향할 건데요.

판공초 호수로 가시려면 투어사를 통해 가야합니다. 지프를 이용하거나 미니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일행이 많다면 인원수 대로 가격을 나눠 저렴한 가격으로 가실 수 있지만, 인원을 채우지 않고 간다면 큰돈을 내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투어사에 일행을 구하는 메모를 남길 수가 있어서, 소규모로 혹은 혼자 가신 분이라도 같이 가실 수 있습니다. 

인도에 많은 한국분이 여행을 오시는데요. 그래서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투어사를 찾아가면 한국분들과 같이 판공초호수로 가실 수 있습니다. 

필자의 일행은 6명이었고, 지프보다 더 저렴하게 가기 위해 무려 14명이 탈 수 있는 미니버스를 예약했는데요. 

8명이 구해질까? 하는 순간 8명이 구해졌습니다. 

워낙 이런 식의 투어모임을 만드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니, 인도 여행을 혼자 오셨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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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에서 판공초는 약 290km 떨어진 해발 4,350m 고지에 있습니다.

판공초 호수에 도착도 하기 전에 가는 내내 장관이 펼쳐지는데요. 

14명의 일행 모두가 미니버스에 적응해서 그런지, 별 탈 없이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도로 5,289m의 창랄라 고개를 통과하게 되는데요. 

필자가 갔었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보다 무려 1000m 이상 높은 곳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로도 인도에 있으며, 레에서 투어를 통해 가실 수 있는데요, 무려 5,606m인 카르둥 라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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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내내 놀랐습니다만, 이곳의 길은 생각보다 잘 되어있습니다.

군사적 필요에 의해서 도로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잘되어 있는 도로를 마날리에서 레로 가는 길의 수백 배는 편하게 달리며, 

멋있는 장관들을 보고 일행들과 즐겁게 수다를 떨며 달리다 보면 저 멀리 황량한 색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색깔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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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판공초 호수입니다.

해발 4,350m 고지에 이런 호수가 있다니 그저 신기할 따름인데요. 무려 길이가 약 130km라고 합니다. 

130km면 서울과 남양주의 거리입니다. 너비는 최대 6~7km에 이른다고 합니다. 

판공초 호수의 3분의 1은 인도, 3분의 2는 중국에 속하는데요. 판공(Pangong)이란 ‘광대한 함몰지’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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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곳은 기수호로 오래전 바다였습니다.

기수호는 호수의 물 1ℓ 중에 무기염류가 0.5g 이상 함유된 호소로서, 그 염류가 바닷물에 기인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다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필자는 바닷물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호수의 맛을 봤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짜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에서는 놀랍게도 갈매기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새를 보긴 봤으나 정확히 갈매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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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판공초 호수라는 들어도 보지 못한 호수를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영화 '세 얼간이'를 통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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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 얼간이'는 2009년에 제작된 인도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인도의 역대 영화 중 흥행 순위 1위이며, 인도 개봉 첫 주 만에 무려 190억이라는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총 흥행 수익 811억 원으로 인도 역대 흥행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에서는 2010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보여졌는데요. 

놀랍게도 상영된 '세 얼간이'는 잦은 뮤지컬 장면으로 대한민국의 국내 정서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상당 부분 압축, 편집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세 얼간이'는 2016년에 감독판으로 재개봉되기도 했습니다. 

이 '세 얼간이'를 보신 분들이라면 마지막 장면에 정말 아름다운 물가에서 주인공과 친구들이 재회하게 되는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바로 그 물가가 판공초 호수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찾으신 여행자분들 중에 영화를 통해 판공초호수를 알게 되어 이곳에 왔다고 하시는 분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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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얘기가 나와서 한 영화를 더 소개하고 싶은데요.

인도는 신기하게도 여행을 하다 보면, 일행이 생깁니다. 워낙 험난한 여행지다 보니, 한국 사람들끼리 뭉치는데요. 

이렇게 일행과 여행을 하면서 자주 듣는 사람의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김종욱' 씨입니다. 

김종욱 씨는 영화 '김종욱 찾기'에 나오는 김종욱 씨로, 한국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인도에 오기 전에 필수로 봐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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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종욱 찾기'는 여주인공이 첫사랑 찾기 사무소에 가면서 첫사랑을 찾는 영화입니다. 

여주인공인 배우 임수정 씨가 인도에서 만난 첫사랑을 찾는데 실제로 인도에서 촬영하여, 이 영화는 인도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영화입니다. 

첫사랑이 배우 공유 씨이니 말은 다 한 것 같습니다. 흔히 여행자분들이 장난삼아 김종욱을 찾으러 왔다고 하는데요. 

필자는 멜로물을 좋아하지 않아 영화를 보지 않고 갔으나, 가서 거의 반강제적으로 영화를 보게 됐고 여행 중에 3번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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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공초 호수는 당일치기로 가는 방법과 하루 자고 오는 방법으로 나누어지는데요.

만약에 가신다면 하루 주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잠을 자는 장소는 판공초 호수 입구부터 시작해 마을마다 정할 수 있는데요. 

인도에서 판공초는 스팡미크지역까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필자의 일행은 입구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메락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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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간 메락이라는 지역에는 집이 몇 채 없습니다.

제일 좋은 위치에 있는 집에 홈스테이를 흥정하려고 주인분을 기다렸는데요. 

주인아주머니께서 소를 손으로 잡아끌고 오셔서, 부르시는 값으로 순종했습니다. 

저녁과 아침 그리고 짜이를 포함해 1인당 6,8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캠프파이어를 할 장작을 6,800원에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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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공초 호수의 메락으로 오기 전에, 일행 14명이 각각 역할을 맡아 시장을 봤었는데요.

맥주를 비롯해 닭볶음탕과 장작에 넣을 닭고기와 감자 등등 여러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여기는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과음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맥주는 분위기를 위해 소량 구매하였습니다.

 

인도의 주교인 힌두교는 술을 금기시합니다. 그래서 일반 가게에서는 술을 살 수 없습니다.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곳에서 살 수 있는데요. 

이 술을 마시지 않고 거리에 보이게 들고 나가면,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고 하니, 

인도에서 술을 접하시게 되신다면 인도는 술을 금기시하는 나라라는 점 한 번 더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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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었고,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14명의 일행은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닭볶음탕을 해 먹고 마지막에는 주인아주머니가 주신 밥을 같이 비벼 먹었습니다. 

장작에 구운 감자와 잘 익혀진 닭 다리는 정말 웃음이 절로 나왔고, 일행은 장작을 중심으로 둘러앉아 소량의 맥주를 나눠 마시며, 

별이 가득 찬 밤하늘 아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서울거리를 지나가다가 서로 알지 못하고 그냥 지나갈 사이였을 텐데, 이 먼 타지에 나와 만나 이런저런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이것 또한 여행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김종욱씨는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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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새벽 내내 담소를 나누다 잠이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 다 같이 사진을 찍고 다시 레로 돌아왔습니다.

이곳이 국토분쟁지역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설산 아래의 판공초 호수는 너무나도 평화로웠습니다.


레를 시작으로 잠무카슈미르지역의 여행기를 쓸 예정입니다.

다 너무 아름다운 곳이지만, 여행을 계획하실 때는 현지상황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늘 인도 여행을 생각하신다면 물티슈를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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