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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로 세계여행, #6-6.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 (Buenos Aires, Argentina)

buenos aires, south america, argentina

작가 월세부부 조회수 213 추천수 0 등록일 2017-11-13

백과 사전 보기 부에노스아이레스   (항목을 클릭하시면 백과사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



2015.11

월세로 세계여행,  부에노스 아이레스 - 아르헨티나  (Buenos Aires, Argentina)

written by. 냐옹

 

 

짐을 풀고, 시내를 보러 나갔다.


허억. 이 도로 어쩔거야! 

일주일 전, 우루과이에 가기 위해 잠시 머물었을 때도

도로 폭이 너무 넓어 눈에 화악~ 띄었는데 

다시봐도 도로... 무지넓다!


호들갑을 떠는 나에게 아내는 이 도로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라고 가이드톤으로 짧게 말했다.


아~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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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도대체 몇 차선이야?


양 끝에 각각 3차선에, 그 다음에 각각 5차선이고,

중앙으로 달리는 버스 차선이 각각 2차선이까~

6 더하기 10 더하기 4는? 

왕복 20차선?!

게다가, 중간에 버스 정류장과 사람이 걸어다닐수 있는 인도까지~


나중에 찾아보니, 아내 말대로 

 7월 9일 도로는(남미에는 날짜가 붙은 공원, 건물, 도로이름이 많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로, 폭이 무려 144미터였다.

 

그 말은 우샤인 볼트가 전력질주를 한 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이곳은 절대 15초 안에는 통과 못할거야!"

라고 말하는 도로라는 것을 뜻하며, 

한번에 신호를 받아서 건널수 없는 도로라는 것을 의미한다.


20차선에 144미터라니!

부에노스! 너 보통 도시가 아~니~구~나!


도로 중앙 인도에서 

저 멀리, 세른셋에 모든 것을 이루고,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에비타 얼굴이 보였다.


아바타는 아는데 에비타는 잘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 하시는분!

한국은 인터넷 강국임을 명심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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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궁쪽으로 가자 잔디에서, 

의자에서 여유롭게 광합성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참, 평화로워 보인다.


여기가 남미라니~

여기가 아르헨티나라니!

괜히, '남미의 파리'라고 불리는게 아니였어!

 

대통령 궁을 나름 심각하게 찍고 있는데 

가이드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아내가 

대통령 궁의 색깔이 왜 분홍색인지 아냐고 물었다.


왜 분홍색이냐고?

예상치도 못한 질문이다.


왜 분홍색일까?

혹시, 대통령이 분홍색 장미를 좋아하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그럴 줄 알았다고 하면서 아내가 주욱~ 설명해줬다.


그러니까, 

자유당 대표색깔이 빨간색이고,

연합당 대표색깔이 하얀색인데 

화합의 의미를 위해서 대통령 궁을 분홍색으로 만들었다고?


설마?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좀 더 생각해보니 취지는 좋아보였다. 


바다가 있는 쪽으로 무작정 걸어갔다.

도로가 넓어서 그런가?

건물이 커서 그런가? 금방 지치네.


높은 빌딩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꼭 홍콩을 닮았네~

부에노스! 너 양파같아~ 

까면 깔수록 새로운 것이 계속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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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서점을 보러갔다. 


서점은 생각보다 작았다.

그러나 명성에 걸맞게 서점 안은 아름다웠다. 

오페라 극장을 개조해서 만들어서 그런지 

천장의 그림들은 아름다웠고, 구조는 고풍스러웠다.


난 서점도 아름다웠지만,

오페라 극장을 서점으로 개조할 생각을 한 아이디어가 더 아름다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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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나와 중앙 문화센터에 갔다.

그곳에는 LA부부가 말한대로, 

6층 높이의 거대한 물고기 모양의 오디토리움(청중석)이 건물 안에 들어가 있었다.

이곳에 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니!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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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유명하다는 대성당, 백화점, 카페에 들어가 잠시 구경하다가 나왔다.

우린 아무래도 관광객 체질이 아닌 듯...

감흥이 없어~ 감흥이~ 

그냥 빡세게 굴러야 재밌어하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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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만 열린다는 벼룩시장을 보러갔다. (산텔모시장)

 

1.5km 남짓 되는 직선거리에는 없는 것 빼고 다 있었다.

각종 옷들, 기념품, 천연가죽 제품, 

멋진 그림들, 마떼컵들, 음식들, 길거리 공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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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공동묘지가 있다고 해서 그곳에 갔다.

크다. 이쁘다!

그리고, 단체관광객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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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돌며 묘지들을 감상했다.

조각들 끝내주네~

묘지가 집처럼 근사하게 생긴 것도 있네~


한참을 둘러보고 있는데 사람들이 벌때처럼 모인 곳이 보였다.


에비타가 묻혀있는 묘지였다(아바타라고 한 사람 엎드려!).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줄서서 사진을 찍어야 할판이었다. 

줄을 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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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채우기 위해, 

아내가 미리 알아본 피자집에 갔다.

아내 말로는 평도 좋고, 맛도 좋다고 했다.


피자집에는 오후 3시가 넘었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메뉴판을 보며, 주위를 둘러보며

최고의 피자를 주문하기 위해 나름 고심했다.


믹스타(혼합형)가 제일 낫겠지?

두 가지 맛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을테니까~ 


웨이터 아저씨를 불러 믹스타 피자를 주문했다.

아저씨는 우리를 잠시동안 쳐다보더니

믹스타는 모짜렐라와 엔초비가 반반씩 

있는거라고 하면서 주문하겠냐고 재차 물었다.


인상과 다르게 이 아저씨! 친절하네~

우린 문제없으니 믹스타를 달라고 했다.


15분 후, 주문한 믹스타 피자가 나왔다.


이게 뭐여!!


노란것은 모짜렐라 치즈인 건 알겠는데

저기 토마토 소스 위에 쭉쭉~ 늘어진 것들은 뭐다냐!


설마! 저게 엔초비 치즈?

저건 치즈가 아니라 '멸치젓'이잖아!

 

아~~ 그래서 아저씨가 우리에게 다시 물었던 거구나!

엔초비(멸치젓) 들어가는데 먹을거냐구~ 젠장!


엔초비가 당연히 '치즈'라고 생각했지~(무식한 사람들!)

반은 모짜렐라 치즈, 반은 엔초비 치즈 이렇게~

이게 상식적이잖아~


누가 비린내 나는 멸치젓을 

피자 위에 토핑처럼 올려먹을거란 생각을 하겠어!

누가봐도, 멸치젓 + 피자, 말이 안되는 조합이잖아~


그런데, 그건 우리 생각일 뿐이었다.

멸치젓이 올라간 피자는 분명, 우리 눈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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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초비가 땃땃한 토마토 소스와 함께 어우러지기 시작하자,

근처의 공기가 빠르게 썩어들어갔다.


아내는 비쥬얼과 냄새로 인해 

이미 멘탈이 날라갔는지 어버버 거렸고,

난 실어증 거린 사람처럼 입만 꿈틀거렸다.


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엔초비를 조금 잘라서 먹었다.

비린내! 쩌는구만~ 

그리고 더럽께 짜네!

각종 젓갈을 좋아하는 나로서도 비린내가 좀 심한편이었다.

 

그깟! 엔초비!

밥만 있으면 숫가락에 엔초비 약간 올려서 

꿀떡꿀떡 먹을 수 있다.

그러나, 피자와 함께 먹고 싶지는 않았다.


모짜렐라 치즈가 올라가 있는 곳은 맛있었다.

치즈도 맛있었고, 식감도 좋았다.

그러나, 엔초비가 여유롭게 일광욕을 하고 있었던 토마토 소스영역은

엔초비를 걷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비린내가 났다.


난 토마토 소스와 함게 피자를 먹었고,

아내는 토마토 소스마저 걷어낸 허연 피자를 먹었다.


하고 많은 피자 중에 왜 우린 이런 피자를 시켰단 말인가!

세상은 넓고, 경험해봐야 할 음식은 많다!

 

 

 

장미정원(Paseo El Rosedal)에 갔다.

부에노스는 매일 매일 돌아다녀도 갈곳이 너무...많다.

그게 문제여~


와우~ 

왜! 장미정원이라 부르는지 바로 알겠네.


수 많은 장미들이 형형색색으로 좌악~ 

피어있는 것만으로도 이쁜데,

이 진한 빨간 장미들은,

어찌나 빨간지 보고만 있어도 얼굴에 빨간 색이 물들 것만 같다.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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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주변을 도는데 오리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통통한게 아주 귀엽게 생겼네.

걷는 모습도 이쁘고~


도심에 이렇게 멋지고, 

평화로운 정원과 공원이 있는 것이 부럽다.


이런 공원이 있으면 왠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웃음이 더 많아 질 것 같어~

여의도 공원과 비교가 안되네.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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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고,

'푸에르자 부르타' 공연장까지 걸어갔다.



티켓부스에서 산 할인권을 

공연장 부스에서 추가적으로 돈을 내서 바꾼 후,

8시 공연을 기다렸다.


와우~

해외공원 많이 했구나!

뉴욕, 서울, 베이징, 도쿄, 상파울로, 보고타...


맥주를 홀짝거리며 있다보니 공연장 문이 활짝열렸다.

분위기는 딱 클럽분위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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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음악이 깔리면서 파워풀하게 북을 치는 사람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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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장난이 아니다!

바로 빨려드네~

그러나, 이건 시작일 뿐이었다.

 

갑자기 수 많은 종이들이 공중에 휘날리고

공중에서 사람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이건 뭐~ 초반부터 잡아먹을 기세네~

 

이후에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여러가지 종합예술을 선보였다.


사실, 설명할 수는 있기는 한데, 

 

나중에 볼 사람들을 위해서 이 정도만...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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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참여형 공연이라 그런지

지루할 틈 없이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공연시간이 80분이라고 써 있었지만 실제로는 1시간 정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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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귀에선, 북치는 소리가 들렸고, 

눈에선, 공중을 날라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포기하지 않고, 보길 잘했다!


만원의 행복이 별건가?

이게, 바로 만원의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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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부부

2015.01.12 세계여행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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