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이전 여행기 다음 여행기

요모조모 뜯어보는 청와대 02_칠궁과 무궁화동산

작가 이연재 조회수 271 추천수 0 등록일 2017-12-07

백과 사전 보기 청와대, 궁정동 칠궁, 서울 육상궁, 연호궁, 덕안궁, 저경궁, 대빈궁, 선희궁, 경우궁, 무궁화동산   (항목을 클릭하시면 백과사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 : 서울특별시 > 종로구 > 궁정동 >



  

 

 

 

 

"청와대 관람을 다녀오다"

-요모조모 뜯어보는 청와대 02_칠궁과 무궁화동산-

 

 

 

IMG_3061.JPG

 

 

칠궁은 청와대 관람객에 한해서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영빈관 관람이 끝난 뒤에 안내에 따라 '칠궁' 팻말이 있는 곳 앞으로 집합해야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영빈관 관람이 끝난 뒤 단체관람객들이 모두 빠져나가서

조용히 산책하듯 칠궁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칠궁 관람은 해설사님의 설명과 함께 진행되며 15~20분 정도 소요됩니다.


 

IMG_9623.JPG

 

 

영빈관을 나와서 3분 정도 걸어가면 고즈넉한 자태의 칠궁이 나옵니다.

칠궁은 조선시대 때 왕을 낳은 일곱 비빈들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 있는 곳인데요.

다른 말로는 조선시대 7명의 왕 혹은 추존왕의 모친을 모신 사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IMG_3100.jpg

 

 

칠궁의 규모는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저경궁, 대빈궁, 육상궁, 연호궁, 선희궁, 경우궁, 그리고 덕안궁이 있는데요.

칠궁 자리에는 원래 육상궁만 있었는대 고종, 순종 때 도성 안에 있는 다른 사당들도 이곳으로 모셔왔다고 합니다. 

1929년에 덕안궁을 옮기면서 칠궁이 됐는데요.

일곱 신위가 모셔져 있지만 육상궁과 연호궁, 선희궁과 경우궁 신위가

각각 한 사당 안에 모셔져 있어서 칠궁에는 총 다섯 개의 사당 건물이 있습니다.

 

 

 

IMG_9624.JPG

 

 

 입구를 통과하면 두 개의 공간이 하나로 합쳐져 있는데요. 재실로 쓰이는 '송죽재'(위)와 '풍월헌'(아래)입니다.

재실은 무덤이나 사당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지은 집을 말합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10월 넷째주 월요일에 '칠궁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두 건물의 이름은 영조가 육상궁에 행차할 때 머물렀던 재실인 풍월헌과

고종 19년 화재 당시 영조의 어진을 옮겨 모신 송죽정에서 따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MG_3064.JPG

 

 

송죽재와 풍월헌 앞에는 'ㄴ'자 모양의 돌조각이 하나 있는데요.

왕이 말을 타고 내릴 때, 발을 편히 디딜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IMG_3069.JPG

 

 

이곳을 지나 중문과 삼문을 통과하면 육상궁과 연호궁이 나옵니다.

삼문은 말 그대로 문이 3개인 형태인데요, 사당이나 재실에 쓰는 문이라고 합니다.

세 칸 중에서 가운데 칸인 '어칸'은 혼이 다니는 문이라서 사람이 드나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동입서출'에 따라서 제사를 올리는 사람들은 동쪽으로 들어가 서쪽으로 나옵니다.

 

 

IMG_3073.JPG

 

 

이곳에는 숙빈 최씨의 신주를 모신 육상궁(왼쪽)과 정빈 이씨의 신주를 모신 연호궁(오른쪽)이 있습니다.

후궁 출신의 빈이었던 영조의 모친 최숙빈은 신분 탓에 국가적인 봉사의 은전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종 4년(1724) 8월 영조가 왕위에 오르면서 현재 위치에 숙빈 최씨의 신주를 육상궁에 모시게 되는데요.

건립할 당시에는 사당 이름을 숙빈묘라고 했는데, 영조 20년 3월에 육상묘로 이름을 고쳤고

영조 29년에는 육상궁으로 명칭을 한 번 더 승격시킵니다.

육상궁은 고종 19년(1882)에 화재로 인해 소실됐다가 이듬해 다시 지어져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IMG_3075.JPG

 

 

연호궁은 조선 21대 임금인 영조의 후궁이자 추존왕 진종의 생모인 정빈 이씨의 사당입니다.

'추존'이란 죽은 뒤 그를 높여 부르기 위해 특별한 호칭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진종은 조선 후기의 추존왕으로, 영조의 맏아들로 왕세자에 책봉됐다가 10세에 죽어 그의 이복동생 사도세자가 왕세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사도세자마저 즉위하지 못하고 죽게됩니다.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가 즉위함에 따라 '진종'으로 추존됩니다.

연호궁은 정조가 즉위하면서 진종을 왕으로 추존하는 동시에, 정빈 이씨의 위패를 봉안한 궁호를 연호궁이라 칭하게 됩니다.

경복궁 순화방에 세운 사당을 1870년 육상궁 건물이 있는 곳으로 합사하게 돼 육상궁의 오른쪽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IMG_3084.JPG

 

IMG_9646.JPG

 

 

육상궁과 연호궁을 지나 '냉천정'으로 향했습니다.

 냉천정은 영조가 어머니의 제삿날에 나와 정성을 가다듬어 제사를 준비하던 집입니다.

육상궁과 더불어 1725년에 건설됐다고 합니다.

냉천정 뒤편으로는 '냉천'이라는 작은 우물이 있는데요. 제사를 지낼 때 냉천의 물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IMG_3086.JPG

 

 

 냉천정 앞마당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소박한 연못이 있습니다.

 냉천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모아 만든 연못이라고 합니다.

 영조의 마음을 떠올려보니 이 풍경마저 쓸쓸해 보였습니다.

 

 

IMG_3092.jpg

 

 

마지막으로 자리를 옮겨 덕안궁과 경우궁, 선희궁, 그리고 대빈궁, 저경궁을 보러 갔습니다.

 덕안궁은 고종의 후궁으로 영왕을 낳은 순헌 귀비 엄씨의 위패를 봉안한 궁입니다.

경선궁이라 불렸던 이곳은 엄귀비가 세상을 떠난 뒤 덕안궁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현재의 모습은 1929년 육상궁 안으로 옮겨진 형태 그대로입니다. 

 

 

IMG_3094.JPG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세 개의 사당이 보이는데요.

가장 오른쪽 사당에 선희궁과 경우궁이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왼쪽 사당인 저경궁은 조선 제14대 임금인 선조의 후궁 인빈 김씨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입니다.

광해군 5년(1613)에 인빈 김씨는 사망했는데요, 인조반정 이후에 세워졌겠지만 그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저경궁의 기둥은 각이 진 것에 반해, 옆에 있는 대빈궁의 기둥은 둥근 기둥인 것도 특이합니다.

네모는 땅을, 원은 하늘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신분 차이로 인한 구별을 위해 각각 다르게 고안된 것이라고 합니다.

 

 

IMG_3095.jpg

 

 

가운데에 자리한 대빈궁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인 희빈 장씨의 신위를 모신 궁입니다.

희빈 장씨는 육상궁에 봉안된 숙빈 최씨와 마찬가지로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어머니입니다.

희빈 장씨는 숙종 27년에 사망하는데요. 그의 신위는 정동에 있는 집에 모셔졌다가

경종 2년에 희빈에게 옥산부대빈의 칭호를 하사하면서 사당을 경행방에 세웠습니다.

그후 1908년에 육상궁 안으로 옮겨졌습니다.

 

 

IMG_3098.JPG

 

 

마지막 사당에는 선희궁과 경우궁이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왼쪽에 모셔져있는 선희궁은 조선 제21대 임금인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장헌세자)의 생모인 영빈 이씨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입니다.

오른쪽의 경우궁은 조선 후기 23대 임금 순조의 생모 수빈 박씨(정조의 후궁)의 사당인데요.

아무리 임금의 생모라고 하더라고 정실 왕후가 아니면 위패가 종묘에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1824년 북부 양덕방에 별묘로 사당을 짓고 그해 12월에 궁호를 경우궁이라 칭했다고 합니다. 

 

 

IMG_9674.JPG

 

 

칠궁은 2001년부터 청와대를 개방하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고 합니다.

세계문화유산로 지정된 종묘와 더불어 칠궁 역시 조선시대 왕실가에서 사당을 어떻게 지었으며

운영했는지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라고 하네요.

 

 

IMG_9680.JPG

 

 

칠궁 관람을 마치고 청와대를 완전히 빠져나왔습니다.

청와대 옆에는 무궁화동산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요. 청와대 사랑채 반대편에 있습니다.

이곳은 옛 중앙정보부의 궁정동 안전가옥터에 지어진 시민들의 휴식 공간입니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청와대를 국민과 더불어 지내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안가를 헐어낸 뒤 조성했다고 합니다.

 

 

IMG_8737.jpg

 

 

날이 추워서 그런지 시민들은 잘 보이지 않았는데요.

이곳에는 전국 각지의 야생화 7,700그루가 심어졌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무궁화, 소나무 등의 수목 13종도 1,500여 그루나 심어져 있어 봄과 여름에 무척 아름답다고 하네요.

 

 

IMG_8738.jpg

 

 

원래 이곳은 청와대 안에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입이 금지돼 있었다가 1993년 청와대 앞길이 개방된 뒤로부터 시민공원이 됐습니다.

무궁화동산이라는 이름답게 태극무늬로 무궁화가 심어져 있는데요.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이라 무궁화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IMG_8740-2.jpg

 

 

1999년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님의 기념식수입니다.

거의 20년 가까이 되는 나무인데 그간 무럭무럭 자라 키가 무척 크네요.

위에 있는 가지들에는 벌써 초록빛 새순들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IMG_8744.jpg

 

 

청와대 근처라 무궁화동산은 특히나 더 조용하고 한적했습니다.

특별히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청와대 관람을 마치고 한 번쯤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IMG_8747.jpg

 

 

무궁화동산 입구쪽에 청와대관람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맨 오른쪽이 그곳인데요, 영빈관까지 관람을 다하고 버스에 탑승하면 다시 경복궁 동편 주차장으로 갑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방향으로 쭉 직진하면 통인시장과 수많은 맛집들이 있는 서촌이 나옵니다.

저는 일행과 함께 서촌으로 점심식사를 하러 갔는데요,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오후 일정을 시작하기에도 좋습니다.

 

 

 

 

카카오스토리
목록보기 위로 스크롤 아래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