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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6_피츠로이로 가는 길, 엘 찰튼

작가 고요한 조회수 119 추천수 2 등록일 2017-12-06

백과 사전 보기 피츠로이산, 아르헨티나, 안데스산맥   (항목을 클릭하시면 백과사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 : 아르헨티나 > 산타크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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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 다가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필자가 이 산에 오를 때 느꼈던 감정입니다. 

신께 다가간다면 아마 인간은 이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가는 길도 너무나 멋지지만, 특히 가파른 돌산을 오르다가 만나게 되는 이 산은 정말 절경입니다. 

필자가 그렇게 인생을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본 산 중에 최고의 산이 어디였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여기입니다"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말이죠. 

안데스산맥의 아름다운 산인 그곳, 

그리 어렵지 않은 트래킹으로 절경을 볼 수 있는 그곳, 

절경을 넘어 성스럽게 느껴지는 그곳, 

아르헨티나 엘 찰튼의 피츠로이입니다.



피츠로이가 있는 엘 찰튼은 정말 작은 마을입니다. 

대게 많은 여행자분들이 파타고니아 여행계획을 세우실 때, 엘 칼라파테와 엘 찰튼을 같이 묶어서 여행하시는데요. 

엘 칼라파테에서 엘 찰튼으로 가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왕복으로 엘 찰튼을 다녀오십니다. 

엘 찰튼과 엘 칼라페테의 일정을 같이 짜시면 좋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2014년 11월 여행기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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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였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빼빼로를 주는 날입니다. 

여기서 빼빼로 살 돈으로 소고기를 먹을 수 있으니, 필자는 제 자신을 좋아하기 위해 소고기를 사먹었습니다. 

이때 당시의 아르헨티나가 그립습니다. 

지금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힘들어할 정도로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엘 찰튼으로 가기 위해 엘 칼라파테 버스터미널에서 8시 버스를 탔습니다. 

엘 칼라파테와 엘 찰튼은 그렇게 멀지않아 3시간 내로 도착합니다. 

서울은 여기서 17,931km 만 가면 갈 수 있습니다. 

엘 찰튼은 상당히 작은 마을입니다. 

하지만 이곳도 엘 칼라파테와 마찬가지로 매년마다 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특히 트래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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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끝에 한국분들에게 소개받은 숙소를 잡았습니다. 

아주 외진 곳에 있었지만, 시설과 가격도 괜찮고, 무엇보다 주인 형제분이 정말 친절했는데요. 

남미를 여행하다 보면, 시계방향으로 돌거나, 반시계방향으로 돌게 되는데, 

보기 힘든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서 친해지고 자연스럽게 정보를 교류하게 됩니다. 

특히 자신과 여행 방향이 반대이신 분들은 만나면 이렇게 좋은 정보를 쉽게 얻으실 수 있습니다. 


내일 트래킹을 가려 했으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로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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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찰튼은 트래킹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다양한 트래킹코스가 있어서 이곳에 머물며, 많은 사람들이 트래킹을 하는데요. 

트래킹 코스는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멋진 곳이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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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가는 트래킹은 피츠로이 트래킹입니다. 

마지막만 좀 가파른 곳을 올라 힘들 뿐이지, 전체적으로 완만하여 트래킹하시는데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가는 길이 너무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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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 멀리 오늘의 주인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말 멋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가려졌다가 다시 보였다가를 반복합니다. 

가는 길에 표지판이 있어서 길이 나눠집니다만, 

결국 다시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에, 골라서 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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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로이 트래킹을 여유롭게 하시려면 8시간은 잡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미리 간식과 물을 챙겨오시면 좋습니다. 

필자도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고 싶지만, 트래킹을 늦게 시작했기에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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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계속 변하는 피츠로이를 바라보면, 멋진 길을 걸어갑니다. 

아르헨티나에는 폭포부터 해서 빙하 그리고 산까지 너무나 멋진 곳이 많은 나라입니다. 

그래서인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도 참 많은데요. 

앞서 전 여행기에 말씀드렸던 

엘 칼라파테 모레노 빙하가 있는 로스 글래시아레스 국립공원과 

브라질, 파라과이와 함께 걸쳐져 있는 너무나도 웅장한 이과수국립공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세계유산을 말씀드리면, 

발데스 반도, 쿠에바데라스마노스, 과라니족의 예수회 선교단 시설, 이치구알라스토 탈람파야 자연공원, 

코르도바의 예수회 수사 유적과 대목장, 우마우카 협곡, 크하파크 난 안데스 옛길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무려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이 중에 로스 글래시아레스 국립공원과 이과수폭포국립공원같은 자연유산들을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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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발데스 반도는 아르헨티나의 추부트와 파타고니아 지방에 있는 자연보호구역으로, 

바다 포유류의 서식지로 고래와 바다코끼리, 바다사자의 서식지입니다. 

세계적인 가치가 있으나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 종들이 살고 있는 중요한 자연 서식지인 이곳은 

특히 해양 포유동물들의 보호구역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참고래, 해마, 강치 등이 이곳에서 개체번식을 한다고 합니다. 

영리한 범고래는 이 지역의 해안조건에 맞는 독특한 사냥기술을 개발하여 먹이를 얻는다고 하네요. 


쿠에바데라스마노스는 아르헨티나 산타크루즈 주에 위치한 동굴로, 

프란시스코 P. 모레노 국립공원 안에 있는 핀투라스 강 계곡에 있습니다. 

동굴의 깊이는 24m이며 입구의 폭과 높이는 각각 15m, 10m인데, 

동굴 내부의 지면은 위를 향하여 경사진 상태여서 동굴 안쪽의 높이는 2m로 낮아진다고 합니다. 

1972년 고고학자들이 찾아낸 이 동굴에서 

벽에 손을 대고 그 위에 뼈로 된 파이프로 잉크를 스프레이처럼 불어서 그린 손 그림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13세 정도 혹은 그 이상 연령대의 소년의 것으로 보이는 손 그림인데 

성스러운 동굴 벽에 자신의 손을 찍음으로써 성인이 되었다는 표시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동굴의 이름도 손 그림에서 유래한다는데요. 

손 그림 외에도 사람, 야생 라마의 일종인 과나코, 아메리카타조 등 동물 그림과 

기하학적인 도형, 지그재그 패턴, 태양, 사냥 장면을 그린 그림도 있습니다. 

테우엘체스족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토착 원주민들이 그린 것으로 9,000년 이상 되었으며 일부 그림은 무려 기원전 180년경의 것이라고 합니다. 


이치구알라스토, 탈람파야자연공원은 

라틴아메리카 안데스산맥과 평행선상의 아르헨티나 팜페아나스산맥 서쪽의 반사막 지대에 위치한 두 개의 자연공원인데요. 

산후안주 북동쪽 60,369ha 면적의 이치괄라스토주립공원과 

산후안주와 라리오하주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215,000ha 면적의 탈람파야국립공원을 일컬으며, 

총 유산면적 275,369ha로 상당히 넓으며, 평균 해발고도 약 1,200m, 가장 높은 곳은 3,000m에 이른다고 합니다. 

트라이아스기의 식물과 동물 화석이 풍부하고, 고생대의 자연환경과 동물의 진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곳이라고 합니다. 

선사시대 바위그림과 유물들이 남아있어 고고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곳인데요.

 ‘이치괄라스토’는 케추아어로 ‘불모지’이고, ‘탈람파야’는 ‘메마른 강’이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합니다. 


우마우카 협곡은 아르헨티나 후후이주 서쪽에 있는 협곡 지역입니다. 

해발 고도 2,939m, 최고기온 38℃, 최저기온 -10℃인 이곳은 남북으로 길이는 155㎞나 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색채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인데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교차점이었던 지역이며 고고학적 유산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1만년 전 선사시대의 주요 무역로였으며, 

당시의 흔적이 남아있고, 15∼16세기 잉카제국이 존재하였던 곳으로, 농업과 무역의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19∼20세기 일어났던 독립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며, 

신기하게도 선사시대부터 주거지가 형성되어 스페인 식민지 시절 이전의 전통적인 주거 형식이 지금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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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생각보다 참 잘되어 있습니다. 

여유만 있었더라면 시간을 같고 사진을 더 찍고 싶었는데요. 

가는 길에 저 멀리서 엘 칼라파테에서 본 듯한 모습의 색깔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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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피에드라스 블랑카스빙하입니다. 

산에 빙하가 있는 곳인데요. 

피에드라스 블랑카스빙하를 보고 오는 트래킹도 있으니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한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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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이렇게 텐트를 칠 수 있는 캠핑장도 있습니다.

만약 미리 알았더라면, 장비들을 빌려서 캠핑을 했었을 텐데요. 

정말 멋진 피츠로이를 배경 삼아 자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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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길을 한참을 걸어, 이제 산을 올라야 하는데요. 

크고 작은 돌들로 쌓여진 것 같은 이 산을 400m를 오르면 피츠로이를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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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하게 잘 걸어와서 그런지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같이 걸어온 여동생이 있는데, 여동생을 핑계 삼아 잠깐잠깐씩 쉬었습니다. 

돌산을 힘겹게 오르다 보면, 눈이 점점 쌓여 있는 길로 가게 됩니다. 

너무나 멋진 풍경이 시작되는 곳인데요. 이 눈들을 밟으며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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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지나가고, 피츠로이가 가려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합니다. 

공기는 서늘해졌고, 가려진 피츠로이에 햇빛이 들어 구름 사이로 형체가 드러납니다. 

앞서 가던 사람의 모습을 보고, 필자는 잠시 멈춰 입을 벌렸습니다. 

만약에 인간이 신께 다가간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끝내주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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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오르니 드디어 피츠로이가 모습을 나타냅니다.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피츠로이는 높이 3,375m의 산입니다. 

찰텔산이라고도 부르며, 파타고니아 안데스산맥의 주요봉의 하나로 비에드마호의 북서쪽 4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꼭대기는 빙하로 뒤덮여 있으며 날카로운 바위봉우리가 솟아 있는데요. 

1952년 프랑스의 G.마니욘 등반대가 처음으로 등정한 곳이기도 합니다. 

정말 놀라운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구름이 빨리 지가면서, 피츠로이는 정말 환상적인 자태를 뿜어냈습니다. 

남미를 얘기할 때, 피츠로이산이 속한 안데스산맥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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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산맥은 남아메리카 제일의 산맥으로, 

해발고도 6,100m 이상의 고봉이 50여 개에 이르며, 아시아의 히말라야 다음으로 높은 산맥입니다. 

고원지대와 계곡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취락지가 산재해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으로서 길이가 7,000㎞에 달하며, 

북으로 카리브해에 면한 마라카이보호에서 시작하여 남으로 티에라델푸에고섬까지 남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연안을 따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의 7개국에 걸쳐 남북으로 뻗어 있습니다. 

정말 엄청난 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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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비는 평균 300㎞ 정도이지만, 가장 넓은 볼리비아에서는 2배가 넘는 700㎞ 정도입니다. 

북쪽으로는 파나마지협을 거쳐 시에라마드레산맥, 로키산맥과 연결되며, 

남쪽으로는 드레이크 해협에서 바닷 속을 거쳐 남극의 팔며 반도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안데스산맥의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산은 6,959m인 아콩카과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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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피츠로이를 보고 너무 좋아서, 앞에 쌓인 눈 위를 뒹굴러 다녔는데요. 

만약에 피츠로이에 가신다면, 절대로 필자처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호스텔에 와서 사진을 보니, 

저기가 호수였습니다. 

필자는 얼음 위에 쌓인 눈에서 뒹굴었던 것이지요. 

만약 얼음이 깨졌더라면, 저는 정말 신을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얼음에 빠지면 빨려 들어가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얼어있는 곳을 보시면 늘 조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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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쉽지만, 해가 지기 때문에 빨리 내려가야 했습니다. 

피츠로이트래킹을 보다 여유 있게 하시려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 정도로 아주 멋있는 곳입니다. 

전체적인 트래킹 코스가 어렵지 않은 부분이어서 누구든지 트래킹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풍경은 누구든지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닙니다. 


다음 여행지는 원래 계획 없던 여행지였습니다만, 

필자가 우수아이아의 비글해협에서 펭귄을 보는 바람에, 이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펭귄을 보러 펭귄 80만 마리가 사는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는데 얼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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