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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4_분노의 테킬라투어

작가 고요한 조회수 265 추천수 1 등록일 2018-03-12

백과 사전 보기 멕시코, 과달라하라, 테킬라   (항목을 클릭하시면 백과사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 : 멕시코 > 할리스코 > 과달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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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에는 다양한 테킬라 투어가 있습니다." 

 

 

 

저렴한 투어부터 시작해 

정말 비싼 투어까지, 

테킬라의 고장답게 

다양한 테킬라 투어가 있습니다. 

필자는 돈을 아끼기 위해, 

제일 저렴한 테킬라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행기는 

저렴한 테킬라 투어는 

왜 저렴한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2017년 1월 여행기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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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전날 숙소에서 투어를 신청하지 않고, 

발품을 팔아 저렴한 테킬라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스페인어가 안되기에 

몸짓으로 테킬라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숙소에서는 450페소를 불렀는데요. 

이곳에서는 250페소에 투어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광장에서 투어를 파는 

작은 미니버스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렴하게 투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테킬라의 재료인 아가베가 펼쳐진 넓은 대지를 볼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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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시까지 어제 투어를 신청한 곳에 가야 합니다. 

도착하니, 작은 승합차에 앉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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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되었는데, 

필자 혼자만 타 있습니다. 

뭔가 불안합니다. 

굉장히 불안합니다. 

그 사람이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그런 감정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감정들이 밀려옵니다. 

때마침 볼리비아 커플 한 쌍이 승합차에 탔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승합차가 출발합니다. 

그렇습니다. 

세 명이 투어를 갑니다. 

여유 있는 투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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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테킬라 공장을 들른다고 합니다. 

저렴한 투어이기 때문에 

가이드분께서 운전도 하십니다. 

저렴한 투어이기 때문에 

스페인어로만 투어가 진행이 됩니다. 

 

도시의 건물들을 지나 

30분도 안 가서 테킬라 공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 테킬라 공장이 있습니다. 

테킬라 공장에서 제일 먼저 한 것은 

테킬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입니다. 

영상으로 말이죠. 

그렇습니다. 

뭔가 많이 불안합니다. 

분명히 테킬라 농장이 있는 

테킬라 마을에 가서 테킬라의 원료인 

아가베가 펼쳐진 대지를 봐야 하는데, 

영상으로 대지를 보고 있습니다.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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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베입니다. 

용설란이라고 불리는 이 식물을 이용해 

테킬라를 만듭니다. 

테킬라 투어에 왔는데 

진짜 아가베가 아니라 

사진으로 아가베를 보고 있습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봤던 아가베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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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킬라의 원료인 

아가베를 채취하는 도구들도 보이고, 

아가베를 채취하는 농부들의 사진이 보입니다. 

비싼 투어는 이런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저렴한 투어를 신청한 필자는 

구글 이미지에서 봤던 사진을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이제 아가베 농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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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소는 박물관 옆 건물이었습니다. 

농장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에서 테킬라를 만든다고 합니다. 

스페인어로 운전기사 겸 가이드분께서 설명해주시는데,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불안합니다. 

필자가 생각했던 테킬라 투어와 너무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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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하던 찰나 아가베를 먹어보라며 주셨습니다. 

씹을 수는 없고 빨아 먹어야 하는데, 

상당히 달고 맛있습니다. 

아가베를 맛보다니 갑자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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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킬라 공장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빨리 시간이 가길 바랐습니다. 

답답한 도시를 나가 넓은 대지를 보고 싶었습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출발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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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타지 않고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필자에 대한 분노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모르니 따라갔습니다. 

 

테킬라를 숙성시키는 공간입니다. 

오크통들이 멋있게 쌓여있습니다. 

그리고 구석진 곳에 병들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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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테킬라 투어의 하이라이트 테킬라 시음입니다. 

하이라이트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필자의 작은 희망은 타버려 분노의 불꽃이 되었습니다. 

마음을 내려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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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테킬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왔으니 250페소 본전은 뽑자는 정신으로 

테킬라를 받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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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테킬라입니다. 

테킬라를 부어서 속이 뜨거운 것인지 

분노로 뜨거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조금만 더 몸짓으로 알아봤더라면, 

투어의 실제 내용을 알 수 있었을 텐데 

저렴한 가격에 눈이 멀어, 

정말 눈이 멀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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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보니 컨셉주점같이 느껴집니다. 

250페소를 내고 술집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가이드분이 주는 대로 받아마시고 

더 달라 해서 마셨습니다. 

술을 계속 털어 넣는 필자를 본 가이드분은 

흐뭇해하시면서 새로운 테킬라를 계속 주십니다. 

 

 

 


 

 

필자 자신에게 화가 나니 

술이 안 취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안주도 없습니다. 

테킬라는 레몬과 소금으로 마시는 방법이 있는데, 

저렴한 테킬라 투어에는 

레몬과 소금이 없습니다. 

안주 없이 마시는 깡킬라입니다. 

 

 

 

 

 

 

분노를 안주 삼아 테킬라를 마셨습니다. 

 

속이 불타오릅니다. 

옆의 볼리비아 커플이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테킬라만 마시는 필자를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더 마시려고 했는데, 

가이드분이 가자고 하십니다. 

아직 50페소 정도의 본전을 뽑은 것 같은데, 

아쉽지만 일어났습니다. 

문을 통해 나가니, 

기념품 상점이 나오고 테킬라를 팔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과정의 마무리는 기념품점이지요. 

투어가 끝났음을 알리는 장소입니다. 

속이 타오릅니다. 

 

 

 

 

 

 

기념품점을 나오니, 

승합차의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망했습니다. 

승합차에 탄 후, 

아가베 농장이 아닌 건물들을 창문으로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닌가 봅니다.

 

 

 

 

 

 

갑자기 가이드분이 내리라고 합니다. 

투어 내용을 모르니, 

그냥 순종하며 내렸습니다. 

일단 건물들이 많은 걸 보니 

아가베 농장은 아닙니다. 

 

알고 보니 할리스코주의 도시인 

틀라케파케에 왔습니다.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뜬금없이 왔습니다. 

1시간 구경한 후에 과달라하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테킬라 투어에서 

점심에 뷔페를 먹는다고 

블로그에서 봤습니다. 

투어에는 뷔페 요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돈을 아끼기 위해 

아침에 빵과 음료를 사서 승합차에 올랐는데, 

이곳에서 빵을 먹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필자를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빵과 음료로 해장을 한 후에 

틀라케파케를 둘러보러 걸었습니다. 

 

틀라케파케는 할리스코주에서 

과달라하라와 사포판 다음으로 큰 도시입니다. 

 

 

 

 

 

 

도자기와 유리공예가 유명하며, 

도시 내 메인 광장인 엘 자딘 히달고에서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산 패드로 축제 때는 

성과 황소 모양의 조명등이 

항상 환하게 켜져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거리가 이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도 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편의점도 

거리의 컨셉에 맞게 들어와 있습니다. 

틀라케파케를 걷는데 

깡킬라로 인해 속이 많이 쓰립니다. 

걸으면서 계속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호수를 보러 가거나 

과나후아토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왠지 아가베가 펼쳐진 대지를 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다시 승합차에 올라 처음 승합차를 탔던 곳에 내렸을 때, 

필자의 생각은 정리가 되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여자직원분께 

필자의 자아 저 멀리한 구석에 박혀있는 

애교란 애교를 떨면서 

27,000원 테킬라 투어를 21,000원으로 깎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다음날 테킬라 투어를 갑니다. 

 

이번에는 영어로 일정을 일일이 확인하며, 

재차 물었습니다. 

 

"테킬라 마을 정말로 갑니까?" 

 

다음 여행기는 테킬라 투어입니다. 

이번 여행기와 다음 여행기를 비교하셔서 

과달라하라에 가신다면 

개인의 취향에 맞는 테킬라 투어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가격은 6,000원이 차이가 나지만 

투어의 격은 6,000배 이상 차이 나는 것 같습니다.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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