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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마을 돌아보기] 성주 한개마을

작가 두피디아 지구촌 여행기 조회수 305 추천수 0 등록일 2018-02-13

백과 사전 보기 성주 한개마을, 대산동 북비고택, 성주 대산리 진사댁, 대산동 교리댁, 대산리 하회댁, 택리지, 이중환, 배산임수, 풍수지리설, 영조, 장조, 정조   (항목을 클릭하시면 백과사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 : 경상북도 > 성주군 > 월항면 > 대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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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의하면, '돌아본다'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일을 다시 생각하여 보다, 돌아다니면서 두루 살피다 라는 뜻이 있는데요.

[우리 전통마을 돌아보기] 에서는 위의 두 가지 관점으로,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을 간직한 마을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우리 전통마을은,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하회마을, 양동마을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전통마을에 꼽히는 성주 한개마을입니다.

  

  

영남 지방 최고의 길지(吉地)에 위치한 마을

 

'한개'라는 이름은 순우리말로 '큰 나루'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름을 통해 과거 이곳에 큰 개울, 나루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조선시대에는 낙동강 물길을 따라

한개마을 앞까지 나룻배가 다녔다고 합니다.

  

성주 한개마을은 무려 영남 지방 제일 가는 길지(吉地)라 불리는 곳으로,

마을 앞으로는 낙동강의 지류인 백천(白川)이 흐르고, 뒤로는 영취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풍수지리에서 가장 이상적이라 여기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이 쓴 지리서 《택리지》에도 성주 한개마을이 등장하는데요.

《택리지》에 따르면, 성주는 산천이 밝고 수려해 일찍이 문명이 뛰어난 사람들과

이름 높은 선비들이 많았고, 논은 영남에서 가장 기름져 조금만 씨를 뿌려도 수확이 많아

고향에 뿌리를 박고 사는 이들은 모두 넉넉하게 살며 떠돌아 다니는 이가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이중환은 한개마을을 조선 4대 길지(吉地)로 꼽기도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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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서 바라본 성주 한개마을.

 

 

고풍스러운 전통 돌담이 정갈하게 이어진 양반 마을

 

한개마을은 성주의 옛 이름인 '성산'을 본관으로 하는 성산 이씨들이 모여사는 집성촌입니다.

1450년 조선 세종 때 진주 목사를 지낸 이우(李友)라는 인물이 처음 이곳을 개척한 이래로

그의 후손들이 550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데요. 30명이 넘는 과거 급제자는 물론

사도세자의 호위무사를 지냈던 돈재 이석문, 고종 때 공조판서를 지낸 응와 이원조,

후기 성리학자 한주 이진상 등 이름난 선비와 학자들을 많이 배출해 양반 마을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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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개마을의 대표적인 저택 중 하나인 북비고택(北扉古宅) 

  

 

특히 한개마을에서는 돈재 이석문의 기개 넘치는 일화가 유명한데요.

영조 임금이 사도세자가 갇힌 뒤주에 돌을 올려놓으라며 호위무사였던 그에게 명령하자

그는 어명을 거절하고 당시 세손이었던 정조를 업고 들어가 왕에게 직언을 하다가

곤장을 맞고 파면 당합니다. 후에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사도세자를 기리는 마음으로

한양이 있는 북쪽(北)에 대문(扉)을 내고 평생을 은닉하며 매일같이 북쪽을 향해 예를 갖췄다고 전해집니다.

바로 이 저택이 한개마을의 대표적인 저택 중 하나인 '북비고택(北扉古宅)'인데요.

훗날 정조가 임금이 되어 문과에 장원급제한 이석문의 손자를 불러

"고향집에 지금도 북비가 남아 있느냐?" 하고 물었다는 일화는 지금도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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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개마을이 번성했을 때는 이곳에 100여 채가 넘는 집이 있었지만

많은 마을들이 그랬듯 한개마을도 6·25전쟁 때 큰 피해를 입어 현재는 70여 채의 집만이

남아 있으며 그 중 사람이 실제 살고 있는 집은 50여 채 정도라고 합니다.

여러 종류의 전통 담들이 존재했던 강골마을과는 다르게 한개마을에는 대부분의 담들이

단정한 흙돌담으로 지어져 통일성을 주는데요. 여기에 푸른 담쟁이덩굴들이 고풍스러움을 더합니다.

 

 

 

한개마을에서 놓치면 안 되는 3곳

 

(1) 진사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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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민속문화재(124호)로 지정되어 있는 진사댁입니다.

한개마을의 큰 길에서 갈림길 지점에 있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저택인데요.

이곳은 정조 22년(1798년) 건립되었고, 지어졌을 당시에는 '예안댁'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1894년 이 집의 바깥주인이었던 이국희가 조선왕조의 마지막 소과에 합격해

진사가 되었지만 벼슬을 하지 않아 그 뒤로 '진사댁'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진 왼쪽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듯, 누마루에서 방으로 들어가는 문에

만(卍)자 장식으로 멋을 내 독특하고 아름답다는 평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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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댁은 취아대댁, 우산댁, 왜관댁과 함께 한개마을에서 숙박이 가능한 한옥 중 하나인데요.

2인 기준 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진짜 한옥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TV, 에어컨, 냉장고, 싱크대 및 전기스토브, 주전자, 샤워실, 좌변기 화장실 등

기본적인 현대적인 생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이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예약은 전화(054-933-4227)로 가능합니다.

 

 

(2) 교리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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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마을에서 가장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한옥이라는 평을 듣는 '교리댁'입니다.

이 집을 건축한 이석구의 현손(증손자의 아들)인 이귀상이 홍문관 교리를 역임한 데에서

교리댁이라는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집 주인의 벼슬을

집 이름으로 붙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한옥에서 바깥주인이 주로 거처하며 손님들을 응대하는 곳을 '사랑채',

안주인이 거처하며 생활하던 공간을 '안채'라고 하는데요.

교리댁의 사랑채 마당에는 수령 150년의 제주도산 감귤나무가 있어 운치를 더하며,

진사댁과는 또 다른 독특한 문 장식으로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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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 곳곳에 네모 모양으로 뚫린 문들이 마치 풍경을 담는 액자처럼 보이는데요.

주위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한옥의 멋을 듬뿍 느껴볼 수 있는 저택입니다.

 

교리댁에서 눈여겨볼 것은 서당 건물입니다. 이렇게 저택 안에 번듯하게

서당의 공간을 마련해 둔 곳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인데요.

이 서당은 거주공간인 사랑채 및 안채와 직각으로 배치되어 서향(西向)으로 지어졌고,

이는 배치에서부터 성격이 다른 건물임을 암시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주로 사용했던 공간답게 건물의 품이 상대적으로 작고,

마당을 둘러싸는 담도 다른 곳보다 낮아, 어린아이에게 맞춘

'인간적 척도'를 사용해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서당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단을 높게 처리해 건물의 높이를 높였는데요.

여기에는 공부하는 학생들의 높은 기개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3) 하회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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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댁'은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한개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저택입니다.

세련된 한옥 저택과 구석구석 푸르게 가꿔진 정원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는데요.

 

하회댁은 안동 하회마을에 살던 류씨 할머니가 한개마을을 개척한 진주 목사 이우(李友)에게

시집 오면서 만들어진 저택입니다. 남자의 벼슬이나 호를 이용해 저택의 이름을 짓는 것이

당연했던 당시의 상식을 뒤엎은 파격적인 네이밍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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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댁은 한개마을의 존재하는 한옥 문화재 중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기도 합니다.

1745년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각에서는 하회댁의 건축 연대를 1630년대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남녀 생활공간을 돌담과 협문으로 분리해 대가족의 독립적인 공간과

유교사상을 동시에 고려해놓은 세심한 건물 배치 또한 하회댁의 흥미로운 점입니다.

 

앞서 소개한 세 곳 말고도 한개마을에는 각자의 스토리를 가진 멋진 한옥 저택들이 많이 있습니다.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이곳의 많은 저택들을 구경하며 우리 한옥의 멋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일년 내내 체험 거리 풍성한 한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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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한개마을 공식 홈페이지)

  

한개마을에서는 일년 내내 정해진 시기마다 우리 전통 문화를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한학(韓學)캠프, 다도(茶道) 체험, 짚공예·목공계 체험 등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홈페이지 또한 굉장히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보를 찾아보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자세한 프로그램 안내는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유선(054-933-4227)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또한 보다 알찬 관람을 위해 한개마을에서 상시 문화해설사를 배치하여 안내한다고 하니

방문 전에 연락해 해당 일정을 확인해보면 한개마을을 200%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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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한개마을 상세정보]

주소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한개마을

전화번호: 054)933-4227

홈페이지http://www.hangae.co.kr/

주변관광지: 영취산, 감응사, 세종대왕자 태실, 성주아트랜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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