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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교회, 다른 용도

작가 이희숙 조회수 137 추천수 0 등록일 2018-02-11

지역 : 쿠바 > 상크티스피리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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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두 곳만 여행해야 한다면 라아바나 이외에 꼽는 도시가 바로 트리니다드이다.

이곳은 도착하자마자 관광도시구나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바닥은 과거의 역사를 보여주듯 마찻길인 돌길로 이루어져 있다.

소개할 장소는 두 개의 교회 건물이다. 사진에서 크게 보이는 곳이 성 트리니다드 교회(Iglesia Parroquial de la Santisma Trinidad)이고,

왼쪽으로 빨간 모자를 쓴 종탑이 보이는 건물이 산프란시스코 데 아시스 수도원인데, 이는 과거이다. 

현재는 LCB 박물관이다. 도적들에 대한 소탕작전(Lucha Contra Banditos, LCB) 박물관이다. 무엇인지는 아래쪽에 설명토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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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마요르 광장 중앙에 자리잡은 성트리니다드 교회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이 도시는 바닥이 돌길로 이루어져 있다.

트리니다드에 남아 있지 않는 몇 개의 교회 중의 하나이다. 스페인 식민 시대에는 이보다 훨씬 많았는데 혁명 이후 많이 사라졌다 한다.

수차례의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동 교회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건축 역사는 스페인 정복자들의 도착과 같이 한다. 16세기에 처음 지어졌다가, 해적들에 의해 파괴되었다.

목조와 구아노를 이용해 재건했으나 17세기 다시 영국의 침략으로 무너져 다시 복구했는데, 또 싸이클론으로 부분적으로 무너져내렸다.

현재의 건물은 19세기 재건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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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정문 앞에 앞이 보이지 않은 할아버지가 자비를 구하고 있었다.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로서 다른 국가들 대비하여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어떤 연유인지 사정은 모르겠으나 어쨋든 그의 염원대로 동전을 넣어 주고 들어갔다. 참고로 교회 입장은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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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입장하니 벽면에 사진과 같은 그림이 걸려 있다. 어딘지 모르게 백인이 아닌 동양인 비스무레하게 생겼다.

얼굴 생김새도 둥그렇고 말이다. 아마도 토착민과 연계된 모습이리라 생각한다.

내용을 보니 2011년 쿠바 여류화가 유디트 비달 파아페(Yudit Vidal Faife)가 그린 유화이다.

쿠바의 수호성인인 성처녀 라 카리다드 델 코브레의 출현을 그린 것이다. 제목은 <여왕의 출현 Aparicion Soberan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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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교회의 특징은 그렇게 여러번 파괴되고 복구되었음에도 교회의 외관은 아닐지라도 내부의 성소와 제단 등이 목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소박해 보이는 교회는 하얀 페인트칠로만 되어 있는데, 정면의 제단 위를 쳐다보면 비가 새는 듯 천장의 색깔이 다른 것을 느낄 것이다.

벽에 물이 새서 곰팡이가 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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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 자리한 제단들도 모두 목조로 이루어져 있다. 쿠바는 본래 가톨릭 국가인데 1959년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면서 종교가 탄압을 받았다.

그러다가 소련이 무너지고 1991년부터 조금씩 풀렸으며, 당시 요한바오로 2세 교황의 방문으로 신자가 늘어났다고 한다.

어떤 특정 종교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떤 특정 종교로 인하여 그 사회가 억압을 받는다면 그것은 나도 반대이다.

그래서 어려운 것 같다. 이슬람이나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들이 어떤 나라에서는 순기능을 하고, 어떤 나라에서는 역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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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로 들어오는 어떤 쿠바 할머니의 모습이 역광으로 비추었다. 혼자 걸어왔는데..(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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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때는 둘이 커플이 되어 손잡고 나간다^^ 사실 다른 사람인데, 종교로 축복을 받아 충만해 진다는 것을 사진을 보고 스토리를 만들었다^^

쿠바에서 이 사진을 보면 여기 트리니다드네 할 수도 있을 정도로, 문 밖의 집들이 이 도시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스페인에 가면 이런 지붕에 색색가지 페인트칠 많기는 하다. 그래서 콜로니얼풍 건축이라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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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가운데 벨타워가 있는 곳이 과거 산프란시스코 데 아시스 교회이자 수도원, 지금은 LCB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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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페인 식민 시대에는 훨씬 많은 교회들이 있었는데, 오늘날 쿠바에는 많은 교회들이 없어지고 또한 용도가 바뀌었다.

사진의 건물은 본래 산프란시스코 데 아시스 교회와 수도원이었던 건물이다. 그런데 1986년부터 LCB 박물관으로 변모하여 오늘에 이른다.

LCB는 Lucha Contra Bandidos박물관의 약자인데, 직역하면 '도적(또는 강도)들에 대한 소탕작전 국립 박물관'이다.

건물 앞쪽에 말을 타고 있는 쿠바 아저씨들을 보니 과거 소탕작전에 말을 사용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네이버기관단체사전에는 <트리니다드 혁명 역사 박물관 Museo Nacional de la Lucha contra Bandidos>라고 명명되어 있다.

의역이지만 적당한 말을 찾다보니 그렇게 박물관명을 다시 지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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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건물이다 보니 사진과 같은 회랑 복도가 쭉 나있다.

영화에서 보면 이런 복도에 수도사와 모자를 쓴 수녀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 상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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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들에 대한 소탕작전 박물관인데, 도대체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할 것이다.

다름아닌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이끄는 혁명군이 승리를 했지만,

역사에서 항상 그러듯이 바티스타 정권의 잔재 무리들이 남아서 반대세력을 구축하여 1960~1965년까지 정부군과 설전을 벌였다.

그것에 대한 카스트로 정부의 소탕작전을 말하는 것이다. 사진, 지도, 무기, 투쟁과 관련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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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1965년 모조리 소탕되었다. 트리니다드에 동 박물관이 세워진 이유는 반대세력이 에스캄브라이 산맥에서 게릴라전을 펼쳤는데,

그곳이 트리니다드를 싸고 있는 산등성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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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사진은 호기심에서 들여다 본 전시관 캔버스의 반대편이다. 방 안에 전시물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뒤쪽이 비어 보여서 궁금했다^^

뒤를 보니 이렇다. 어찌보면 수도원 건물을 손상하지 않고, 그냥 가건물 형태로 전시관을 꾸민 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국립 박물관인데 뭔가 엉성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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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내부에는 당시 미국의 유투 스파이 비행기 US U-2 spy plane 기체도 전시되어 있다. 추락한 것의 부분 기체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혁명군(정부군) 반대 세력을 미군이 지원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하긴 미국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좌파로 되려고만 하면 항상 간섭하여 무마시키고는 했는데, 쿠바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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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관 중정에는 당시 사용되었던 선박이나 차들도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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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좀 하지 박물관 벽의 모습이다... 쿠바스럽기도 하다. 완벽하게 꾸며 가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솔직해 보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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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LCB박물관에 오는 이유는 과거 쿠바의 투쟁 역사를 보러오는 것이 아니라, 벨타워가 있어서이다.

사진은 빨간모자 벨타워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화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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벹타워 끝까지 오르기 전에 중간쯤에서 촬영한 동 건물의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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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에 오르는 중에 눈에 띤 비둘기이다. 새의 얼룩진 색깔이 주변 건물의 얼룩덜룩한 색깔과 섞여서 처음엔 새인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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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새인데 종류가 달라 보이는데, 같은 종인가... 그럼에도 다른 것들끼리 함께 있는 것은 좋아보인다. 똑같은 것들만 모여있는것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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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층에서 내려다 본 과거 성프란시스코 데 아시시 교회 본당 공간이다. 오늘날은 행사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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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박물관에는 관리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어찌보면 국가에서 일자리를 위해 이렇게 많이 배치하는 할 정도로.

잠시 층의 중간에 지키고 있는 관리인이 의자에서 자리를 비웠다. 안락의자가 백년은 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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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의 전경을 보기 위해 벨타워에 도착하여 층계를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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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는 아니고 중간에 뚫려 있는 구멍으로 내다본 트리니다드의 전경이다.

도시 배경에 있는 자연이 정부군에 대항한 게릴라 세력의 근거지였던 에스캄브라이(Escambray) 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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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타워는 사방에 구멍이 뚫려 있으니, 동 사진은 반대쪽의 트리니다드 거리를 보여주고 있다.

동그란 구멍이 사람의 눈 같았다. 어떤 눈은 바로 자기 앞만 쳐다보고, 또 어떤 눈은 저기 멀리 산맥까지 내다볼 수 있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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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멍은 또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하늘색의 페인트 색깔과 야자나무들이 어우러져 있으니 열대지방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같은 자리에서 각도만 달리해도 이렇게 다르게 보이는데, 살면서 차이는 같은 자리에서 바로 앞과 옆과 뒤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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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있는 꼭대기에 도착했다. 도시와 자연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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