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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마을 돌아보기] 나주 도래마을

작가 두치64 조회수 138 추천수 0 등록일 2018-06-11

백과 사전 보기 나주 도래마을, 양벽정, 영호정, 홍명희, 임꺽정, 나주 우남 고택, 풍산홍씨, 청백리   (항목을 클릭하시면 백과사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 : 전라남도 > 나주시 > 다도면 > 풍산리





 

사전에 의하면, '돌아본다'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일을 다시 생각하여 보다', '돌아다니면서 두루 살피다' 라는 뜻이 있는데요.

[우리 전통마을 돌아보기] 에서는 위의 두 가지 관점으로,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을 간직한 마을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덟 번째로 소개해드릴 우리 전통마을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조선 후기의 전통 한옥이 100가구 넘게 보존되고 있는 나주 도래마을
입니다.

 
 


세 갈래 천(川)이 흐르는 마을


나주의 대표 전통마을로 꼽히는 도래마을은 15세기 경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을지(誌)인 『도천동지』가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인데요.
도래마을 역시 6.25전쟁 때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100여 채의 전통 한옥이 조금씩 모습을 바꾸며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도래마을은 마을 뒷산인 감태봉의 양쪽 계곡에서 내려온 물이
세 갈래로 나뉘어 마을을 통과하는데, 이렇게 도래마을은 수로(水路)를 중심으로
후곡(後谷), 동녘(東歷), 내촌(內村, 내곡(內谷))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이렇게 마을이 세 갈래로 갈라져 내 천(川)자의 형국을 이루고 있다 하여
도천(道川)마을로 불리다가, 천(川)자를 우리말로 바꾸어 도내마을이 되었고
이후 발음하기 쉽도록 마을 이름이 '도래마을'로 굳어졌습니다.

 


 


도래마을 또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세로,
식산(食山)과 감태봉, 주산봉 세 봉우리가 나란히 마을을 둘러싸고 있으며
마을 앞으로는 독뱅이들, 가리시암들과 같이 독특한 이름의 농경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주거지와 다소 떨어진 마을의 북서쪽에는
높이 10m가 넘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방풍림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렇게 다른 종류의 나무를 섞어서 심으면 방풍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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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환의 『택리지』에 의하면 도래마을이 속한 나주는 천년고도로서
도시의 시세가 한양과 비슷해 예로부터 이름난 인재가 많았던 곳입니다.
나주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도래마을에서도 대대로 우수한 인재가 많이
배출되었다고 하는데요. 아래에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풍산 홍씨 집성촌이었던 도래마을


현재는 여러 성씨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지만,
여느 전통마을이 그렇듯 도래마을 또한 한때는 집성촌이었는데요.
지금도 도래마을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풍산 홍씨는
15세기 중엽 남평 문씨, 강화 최씨 등 여러 성씨가 어우러져 살던
도래마을에 입촌해 정착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풍산 홍씨는 영의정과 좌의정, 이조판서를 다수 배출해낸 명문가로,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등과 함께 조선 후기 5대 성씨로 꼽히는 가문이었습니다.
임꺽정을 쓴 소설가 벽초 홍명희(洪命喜)의 조부인 홍승목(洪承穆)이
바로 이곳 도래마을 출신인데요. 홍승목은 도래마을에서 태어나
충북 괴산의 벼슬아치 집안으로 입양됩니다. 후에 그는 친일 행적의
오점을 남기지만 그의 아들인 홍범식(洪範植)과 손자인 홍명희는
항일 투쟁에 앞장선 인물들이 되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갔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도래마을에는 풍산 홍씨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전통 가옥이 유독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홍기응 가옥, 홍기헌 가옥, 홍기창 가옥 등이 이곳에서도 특히 유명합니다.

도래마을의 독특한 점이 있다면 양반 집성촌이었음에도 마을 안에
제사를 드리기 위한 종가나 재실이 따로 없다는 것인데요.
이는 도래마을이 추송마을, 은사마을, 이남리 등 마을 인근의
다른 풍산 홍씨 마을들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매해 각각의 마을에서 종파에 따른 합동 시제를 지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마을 공동체를 넘어선 전통 공동체의 다양한 형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도래마을에서 놓치면 안 되는 3곳

 

(1) 홍기헌 가옥



우남 고택으로도 불리는 홍기헌 가옥은 1790년 지어져
도래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4년에 전통민속문화재(165호)로 지정됐으며
집 안팎으로 소담하게 가꿔진 정원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형 상 해가 잘 드는 남향(南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홍기헌 가옥은 서향 집으로, 우리 전통마을에서는 이처럼
집을 지을 때 주택 각각의 편의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 지형의 흐름에 따르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를 두었기 때문에
서향 집, 북향 집, 동향 집 등 다양한 방향의 집들이 지어졌습니다.

홍기헌 가옥은 대문채와 사랑채, 곳간채, 안채가 일직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중에서 남자들의 생활 공간인 사랑채가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이 사랑채는 건축 당시 호화 주택으로 법에 위반됐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2) 양벽정



마을의 입구 연못 앞에 자리한 양벽정(樣碧亭)은
이름처럼 푸른색 기와로 지어진 정자입니다.
양벽정은 마을의 세 가지 갈림길이 모이는 곳에 위치해
단연 도래마을의 중심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양벽정은 조선 중기 성균사업 등의 관직을 지낸 풍산 홍씨 가문의
홍징(洪澄)이 1587년 능주현 화포(현재 전남 화순군)에 세운 것을
1948년 후손들이 나주 도래마을로 이전한 것입니다.
그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양벽정에는 홍징에 대한 시문(詩文)이 적힌
현판이 19개나 자리하고 있으며, 도래마을 사람들은 물론
이곳 풍산리를 이루는 다섯 마을이 함께 사용하는 대표 공동시설이기도 합니다.

양벽정은 우리 한옥 지붕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처마가 길게 나와 있어
햇볕을 잘 막아주기 때문에 더위를 피해 쉬어가기에도 그만입니다.


(3) 영호정



같은 연못을 끼고 양벽정 옆에 위치해 있는 또 다른 정자, 영호정입니다.
도래마을에는 유독 여러 정자들이 있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전통마을에서 정자는 보통 사교와 풍류의 장이 펼쳐지는 곳으로 기능했지만
이 영호정은 독특하게도 마을의 교육을 담당하던 학당이었습니다.




영호정의 옛 명칭은 도천학당(道川學堂) 또는 동학당(東學堂)으로,
조선 중기의 청백리 휴암 백인걸(白仁傑)이 지금의 나주 지역인
남평현감으로 재직할 때(1541년~1545년) 고을에 학문을 장려하고
백성을 가르치기 위하여 세운 4곳의 학당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호정(永護亭)이라는 이름은 20세기에 붙여졌으며,
6.25전쟁 때 학당 건물이 모두 불에 타고 정자만 남아 지금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한때 영호정은 사립학교로도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마을 청년회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문화가 있는 도래마을
 



도래마을은 2006년 전라남도 전통 한옥마을로 지정되어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서 보전하고 있습니다.

도래마을은 아무 정보 없이 가도 그 운치를 느끼고 올 수 있는 곳이지만
꽃차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 및 한옥 콘서트, 문화유산 강의 등의 문화 프로그램들로
조금 더 다채롭게 즐겨보고 싶다면 내셔널트러스트 공식 카페에 방문해
사전에 어떤 행사들이 진행되는지 관련 일정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풍산 홍씨의 한옥지기 홍주연 씨가 관리하는 '산에는 꽃이 피네'와
내셔널트러스트에서 관리하는 '도래마을 옛집' 등 전통한옥 숙박도 가능한데요.
이름만큼이나 운치있다는 후기가 가득합니다. 숙박 문의는 아래의 경로로 가능합니다.


숙박문의: 061-336-3675
홈페이지(산에는 꽃이 피네): https://sane.modoo.at/




 


 

[나주 도래마을 상세정보]


주소: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동력길 16

전화번호: 061-336-3675

▶홈페이지http://cafe.naver.com/ntch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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